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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업소명 '히틀러' '게쉬타포’

본국 부산과 대구지역에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를 상호로 딴 테크노 바(술집)와 당구장이 들어서 LA의 관용의 박물관(Museum of Tolerance) 등 미국내 유대인 단체들이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특히 이 단체들은 19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99년에 이어 한국에 또다시 나치즘을 상징하는 업소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과 관련, 본국 정부의 입장과 이에 대한 대응책을 요구했다.

◇발단= 최근 부산 시내 중심가에 있는 고층 건물 3층에 ‘히틀러 테크노 바’가 영업을 시작했다. 이 술집은 보행자들이 다니는 길목과 건물 뒤쪽에 독일군복을 입은 히틀러의 사진과 나치 십자, 계급장이 그려진 간판을 전시하고 있다. 이중 간판에 걸린 히틀러의 사진은 나치를 상징하는 ‘오른팔을 들고 인사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밖에 대구 시외지역에도 2차 세계 대전당시 유태인학살을 전담한 독일의 비밀경찰 ‘게쉬타포’를 상호로 사용한 당구장이 들어섰다. 이곳 내부에도 역시 히틀러의 사진과 나치 십자 등 나치관련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지난 99년에는 크라운 제과에서 히틀러와 비슷한 모델이 나오는 광고가 제작, 방송돼 독일대사관의 항으로 중단된 바 있으며 같은 해 4월에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뒤쪽에 히틀러가 지배한 독일을 일컫는 ‘제3제국’을 상호로 딴 퓨전 바가 생겨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미국단체 반응= 유태인 학살 관련 자료 및 사진을 전시하고 있는 LA의 관용의 박물관측은 이번 일에 유감을 표시했다.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혐오범죄 등을 조사하는 박물관 산하 ‘사이먼 위스텐탈 센터:시나이더 소셜 액션 연구소’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연구소 내 랍비 에이브러햄 쿠퍼씨는 “2년만에 또 다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은 납득할 수없다”며 “나치 독일과 반세기 전 한국을 지배했던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동맹국이었다는 사실을 한국 국민들은 모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쿠퍼씨는 또 “벌써 두번째 일어난 일인 만큼 한국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에 따라 조만간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해명을 요구하고 사태를 해결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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