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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훈훈한 미담 넘치는 2012년

김정균/사회부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 연휴가 모두 지나갔다. 특별한 사건 사고 없이 예년에 비해 조용했던 연말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해 누구보다도 힘겨웠을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에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오히려 들뜬 연말 분위기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었다. 자식들을 멀리 떠나 보내고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독거 노인들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아이들과 집을 나온 여성들도 괴롭고 힘들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본지를 통해 보도된 사연들은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18년 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빵을 배달한 '사랑의 빵 배달부' 박재열.박미정씨 부부. 이들은 매주 두 차례씩 팔다 남은 빵을 수거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하는 봉사를 해왔다.

또 OC해병전우회 측은 CJ베이커리의 '뚜레주르'의 후원을 받아 올 해 OC지역 인근 뚜레주르 매장에서 매일 재고 빵을 수거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역시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1년 내내 진행될 예정이다. 중앙일보와 한인 기독교계가 공동으로 펼친 '사랑의 쌀 나눔 운동' 역시 심각한 불황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지난해 목표치인 10만달러를 달성했다.



한인 단체들의 장학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세리토스 어머니봉사회는 ABC통합교육구 소속 학생 20명에게 일인당 300달러씩 총 6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OC호남향우회도 본지가 후원하는 장학사업을 통해 총 17명의 학생들에게 각 500달러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나눔은 나눌수록 커지는 샘물과 같다. "사랑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부유한 사람은 없고 사랑을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다"는 얘기가 있다.

'내미는 손'과 '잡아주는 손'이 만나면 행복해진다. 작은 사랑과 온정도 실의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랑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어야한다. 나 혼자만의 풍족한 삶은 의미가 없다.

2012년 새해가 밝았지만 올 해 역시 쉽지는 않을 것같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를 비롯해 사회 구성원들이 전반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온정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려울 때에 사람들은 자칫 각박해지기 쉽다. 그럼에도 오히려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새해에는 이러한 사랑 나눔이 더욱 확산되길 그리고 사회적인 약자를 돌아보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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