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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상식' 한국 유학생들…뉴멕시코 국립공원 기념암석에 '낙서'

뉴멕시코대학 재학 "불법사실 몰랐다"…보수비 3만불 예상

 한국 유학생들이 국립공원내 사적지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 언론 코브닷컴과 ABQ저널 등에 따르면 뉴멕시코 대학에 재학중인 한국 유학생 최모씨와 오모씨는 지난해 10월 13일 뉴멕시코 북서쪽에 위치한 엘 모로 국립공원의 사적지인 암석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들은 최씨와 오씨가 당시 4피트 높이의 울타리를 넘어가 사적지인 암석(El Morro Rock)에 돌로 글씨를 새겼다고 국립공원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코브닷컴은 이들이 인근에 설치된 ‘엘 모로 암석에 낙서를 하거나 훼손하는 것은 불법(IT IS UNLAWFUL TO MARK OR DEFACE EL MORRO ROCK)’이라는 내용의 경고문도 긁어냈다(scraped)고 전했다.



ABQ 저널에 따르면 이들이 훼손한 엘 모로 기념 암석은 약 700~1000년 전 푸에블로 인디언들이 부드러운 사암에 암각화 등을 새겨넣은 기념물로 약 2000여명의 이름과 날짜, 암각화 등이 담겨 있다.
 
언론들은 국립공원국측이 엘 모로 방문자 등록 명부에서 이들이 뉴멕시코 대학 국제 프로그램(교환학생)의 단체 방문객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10월 17일 최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념 암석 옆에서 오씨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렸으며, 이어 11월 15일에는 두 사람이 자진해서 국립공원국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응했다고 전했다.

최씨와 오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들이 기념물에 낙서를 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영어 실력이 미흡해 경고문을 잘못 이해했으며, 암석에 낙서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국립공원국 관계자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립공원국은 훼손된 암석을 보수하는데 약 2만9782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국립공원내 자연물 등 훼손은 연방법에 저촉된다.

주정부 및 로컬 정부가 운영하는 공원에서 자연물을 훼손하거나 취하는 것도 불법이다. 예를 들어 지역 공원에서 나물을 채취하거나 돌멩이를 집어오는 행위 등도 모두 법에 걸린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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