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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미-러 핵전쟁할 뻔"

카터 보좌관 브레진스키 확인
소련의 핵미사일 발사 오보탓

지미 카터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던 1980년 러시아와 미국이 핵전쟁 일보 직전까지 간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6일(모스크바 시간) 보도했다.

이타르타스는 카터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가 인터뷰에서 "그와 유사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었다. 만일 핵전쟁이 발생했다면 6시간 만에 러시아와 미국인 약 8천5백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레진스키는 그러나 이타르타스 통신에 당시 사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카터 행정부 시절 그의 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이 이미 언급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내년에 출간될 예정인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회고록에 따르면 1980년 브레진스키의 또 다른 보좌관이었던 윌리엄 오돔이 한밤중에 브레진스키를 깨워 소련이 미국을 향해 220발의 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고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컴퓨터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었다. 곧이어 소련이 발사한 미사일 수가 이보다 더 많다는 보고가 뒤따랐다.



브레진스키는 서둘러 카터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려 했다. 그런데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기 바로 직전 상황 종료 보고가 날아들었다. 소련의 미사일 발사 경보가 허위라는 보고였다. 누군가가 NORAD 컴퓨터에 군사훈련 시나리오를 실수로 잘못 입력해 일어난 해프닝이라는 것이었다. 이 사건 이후 NORAD는 유사한 상황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게이츠는 밝혔다.

브레진스키는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당시 소련의 미사일 발사 경보가 사실로 확인됐다면 몇 분 뒤 미국이 대응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이라며 핵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아찔한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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