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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선거구 분할에 분노하는 한인들

장태한/UCR 교수·김영옥연구소 소장

최근 한인사회의 화두는 단연 게리맨더링(정략적인 이익을 위해 선거구를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 반대다. 즉 한인사회는 현재 4개의 시의원 선거구로 쪼개진 코리아타운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LA시 선거구재조정위원회(CRC)가 새롭게 조정한 선거구 지도 초안은 한인사회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코리아타운을 다시 3개의 선거구로 쪼갰다. 이것은 현직 시의원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게리맨더링이다.

주류 정치인들은 한인타운을 자동현금인출기(ATM)로 표현하고 있다. 즉 선거기금을 쉽게 아무런 대가 없이 모을 수 있는 현금인출기 역할을 한인사회가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기득권을 포기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4.29폭동을 경험하고 이제 성숙한 정치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한인사회는 정치적 이해를 앞세워 선거구를 재구획하는 게리맨더링 행위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한인사회 물론 타커뮤니티와도 공조해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라틴계와 방글라데시 몽골 커뮤니티도 공청회에 대거 참여했고 '핸드 어크로스 코리아타운 행사'에도 동참해 선거구 단일화를 요청했다. 】〉〕

이러한 한인사회의 단합된 행동은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한인사회의 모습과는 완연히 다르다. 4.29폭동 이후 정치력 신장의 중요성을 절감해 온 한인사회가 드디어 실력 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런데 한인타운을 하나로 묶는 선거구 재조정에 가장 반대하는 시 의원이 바로 흑인계로서 최초의 소수계 시의장으로 선출된 허브 웨슨이다. 허브 웨슨 의원의 한인 보좌관은 앞장서서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허브 웨슨 LA시의장 측이 조건부 영업허가(CUP)를 내세워 한인비즈니스 업주들로부터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LA위클리가 폭로하면서 그동안 공공연한 소문으로만 나돌던 정치인 비리가 과연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29폭동 때 흑인사회는 흑인 지역의 리커 라이선스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며 한인 소유의 리커 스토어 재발급에 적극 반대했다. 그런데 이제는 한인타운의 리커 라이선스 발급이 어느 타 커뮤니티보다 높다는 통계가 있다.

그런데 한인타운의 거의 모든 인허가 신청을 10지구 전직 한인 보좌관 출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맡고 있고 현재 허브 웨슨 시의원의 보좌관이 이곳과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투서가 나돈다고 한다. 그 진위가 밝혀지길 바란다. 이러한 투서가 사실이라면 한인 보좌관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정작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코리아타운이 본격적인 정치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은 꼭 이뤄내야 한다. 현직 시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나누어 먹기식으로 한인타운을 3개로 쪼갠 것은 결코 받아 들일 수 없다.

이제 한인사회는 본격적인 실력 행사를 해야한다.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에 반대하는 시의원들에게는 절대 선거 기금을 기부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라는 요구도 해야 한다.

아시안계 표를 분산시킨 LA시를 상대로 소송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깨끗한 정치가 한인타운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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