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기자의 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김정균/OC총국 기자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기뻐한다. 또 무엇이든지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힘이 샘솟는다. 반면에 꾸중을 들으면 힘이 빠지고 마음의 상처까지 받기도 한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칭찬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다는 이탈리아의 가장 위대한 테너 엔리코 카루소(1873~1921)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카루소가 어릴 때의 일이다. 그는 노래 부르기를 아주 좋아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노래를 부르면 "얘야 넌 아무래도 노래에는 재능이 없는 것 같구나"라고 말했다.



어린 카루소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기가 죽었다. 아예 노래를 그만 두려고도 했다. 하지만 카루소의 아버지는 "넌 언젠가는 분명 세계 최고의 성악가가 될 거야. 네 노래는 점점 좋아지고 있어"라며 매번 칭찬했다.

주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칭찬에 힘을 얻은 카루소는 진짜로 세계 최고의 성악가가 됐다. 대중 앞에서 노래한 17년의 세월동안 863회를 공연하는 정력을 보여줬다. 만약 카루소의 아버지도 다른 사람들처럼 아들의 재능을 불신하고 용기를 주지 않았다면 그는 어떻게 됐을까? 카루소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은 물론 좌절하며 거리를 방황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칭찬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 또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사람에게 건네는 칭찬 한마디는 탄력을 준다. 그리고 그 탄력은 꽤 오래동안 지속된다.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에서 시의원으로 활동 중인 밀러 오 의원이 최근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이곳 저곳에서 칭찬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물론 미주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언론에서도 그의 활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오 의원은 "한번 칭찬을 듣기 시작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자신감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그런데 칭찬하는 것 자체를 쑥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기와 질투 때문에 칭찬은 고사하고 상대를 아예 견제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

또 상대방의 좋은 점을 칭찬하면 "야 너 저 사람한테 잘 보일 일 있냐?"며 비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칭찬과 아부는 분명히 다르다. 칭찬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고 아부는 잘 보이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상대방을 깎아 내리고 의도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은 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같은 말이라도 이왕이면 좋게 표현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많이 들었지만 실생활에 적용하기는 쉽지는 않다. 친구든 직장의 동료든 잘한 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다가가 칭찬을 해 주자. 그러면 칭찬을 받는 사람은 희열을 느끼며 앞으로 더 잘 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칭찬을 해 준 사람도 마음이 뿌듯할 것이다.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특히 더 말이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