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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 <116>] 짝퉁식품과 불량식품이 생사람 잡는다

 중국산 식품 수입 검사는 2

쌈 채소에서 정체 불명의 농약이 바구 뿌려지고 있는 현장이 ‘고발에 산다’ 취재진에 잡혔다고 한다.

중국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농약에 오염된 쌈채소가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쌈채소의 일종인 청겨자잎과 적겨자 잎 등을 재배하며 정체불명의 약품을 살포하고 있었다. 주인 A씨는 중국에서 들여온 농약이라 ‘중국약’ 또는 영양제라고 부른다면서 그 약을 뿌리면 경매에서 2배 이상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10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그는 겨자, 적겨자 케일 같은 쌈채소를 재배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그 약을 쓴다면서 ‘우리도 농사를 짓지만 약 친 채소는 안 먹는다’고 했다.
 
하얀 가루 형태인 ’중국약’은 포장도 없는 상태에서 300g당 1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 상을 통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보이는데 입소문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고발에 산다’ 취재진은 수도권의 쌈채소 농가를 뒤진 끝에 문제의 약품을 입수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정확한 성분을 알기 위해서 농촌진흥청에 분석을 의뢰하니 이 약품에 파클로부트라졸(paclobutrazol)이 상당량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는 생장 조정제의 일종으로 식물의 성장을 느리게 해 더 단단하고 싱싱해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농진청의 농약연구관은 파클로부트라졸은 저독성 농약이어서 인체에 위해는 없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아 사용자체가 불법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의 농업자원 과장은 불법 농약이 뿌려진 채소는 시중에 유통될 수 없다며 농협과 식의약청 농산물 품질관리원 등이 3중으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 걸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농진청의 장담과는 달리 파클로부트라졸에 오염된 쌈채소는 시중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하니 과연 누구를 믿고 누구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고발에 산다’ 취재진이 시중의 농산물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쌈채소의 잔류농약 검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파클로부트라졸이 대량 검출됐다고 한다. 서울시 보건 환경 연구원은 시중의 청겨자 잎과 적겨자 잎에서 각각 1.07ppm과 3.07ppm의 파클로부트라졸이 검출됐다고 한다. 최저 기준치의 60배가 넘는 양이다.

 중국약을 뿌리다 적발되면 60만원의 벌금을 낸다. 하지만 약을 쳐서 버는 돈이 더 많으니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약을 듬뿍 먹고 자란 쌈채소는 대형 농산물 시장에 모인다. 서울 가락시장 같은 대형 유통단지에선 경매에 앞서 자체 검사를 하지만 경매 도중에 들어오는 농산물에 대해선 농약 잔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농약을 많이 뿌려 불안할 경우에는 경매에 늦게 들어오든지 이름을 적지 않고 경매에 내놓는다고도 한다. 그렇게 낙찰된 쌈채소들은 아무런 검사도 안 받고 시중으로 팔려나간다니 이래저래 선량한 국민들만 피해를 당하는 셈이다.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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