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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칠 생각은 없다…미안하다"

피해자 권 지점장 지인 증언
경찰, 오늘 사건 관련 회견

베일에 싸여 있던 새한은행 부에나파크 지점 인질극 당시 상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용의자 김명재씨가 애초부터 미셸 권 지점장을 해칠 생각이 없었음을 뒷받침하는 주장이 권 지점장과 가까운 지인을 통해서도 제기됐다.

권 지점장과 가까운 사이인 김모씨는 3일 본지에 권 지점장 측의 말을 인용 "김씨가 인질극을 벌이면서 권 지점장에게 '해칠 생각은 없다'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해왔다.

김씨에 따르면 용의자는 인질극 도중 "나도 바보가 아닌데 총을 들고 은행에서 이러면 최소 15년형을 받을 걸 알고 있다. 단지 진실을 밝히고 자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용의자가 인질극을 벌이면서 2006년 한미은행 가든그로브 지점 대여금고에서 자신의 돈 24만달러가 사라질 당시 해당 지점에 근무했던 두 한인 직원을 찾아 데려와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수사를 맡은 부에나파크 경찰국은 오늘(5일) 오후 2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건의 동기와 배경이 드러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일 수술을 받은 후 회복중인 용의자 김씨에겐 경관 살해시도 납치 강도와 함께 사제폭탄소지 혐의가 추가됐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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