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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청에 'I ♥ K-Town' 노란색 물결…" 선거구 단일화 하라"

한인 200여명 시의회 찾아가 "끝까지 조정 안되면 법정투쟁"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위한 한인들의 함성이 7일 LA 시청을 뒤덮었다.

'아이 러브 코리아타운(I ♡ K-Town)' 이라고 적힌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200여 한인들은 이날 오전 LA 시의회 정기회의가 열린 시청 340호실을 가득 메웠고 20여 명은 발언권을 얻어 시의원들에게 한인타운을 단일화해 13지구에 편입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미연합회(KAC)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WCKNC) 한미민주당협회(KADC) 한미변호사협회(KABA)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 남가주한인기독교교회협의회 파바월드 등 한인 단체들과 주민 학생 등 200여 한인들은 오는 16일 최종 투표를 앞둔 시의원들에게 이제라도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물러서지 않고 법정소송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다.



특히 이날 시의회장엔 그 동안 최종 지도안 수정을 위해 노력해온 한인 단체 및 교계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노인 대학생들이 대거 참여 한인 커뮤니티 전반에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 대한 분노가 팽배함을 드러냈다. UCLA에 재학중인 로버트 박군은 "한인타운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부모가 힘들어하지만 시의회에 우리의 목소리는 반영이 잘 안된다"며 "한인타운은 현재 살기 좋은 동네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남가주한인기독교교회협의회 진유철 수석 부회장은 "정의와 평등이 실현되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윌셔 크리스천 교회 엄규섭 목사는 "한인타운이 소속된 10지구에는 흑인이 51%고 아시아계는 9%지만 13지구로 편입될 경우 아시아계가 30% 이상이 된다. 그동안 수차례 선거구 조정을 요청했지만 우리의 의견이 전혀 관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인타운연장자센터의 피터 박씨는 허브 웨슨 시의장을 겨냥 "더 이상 그를 믿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날 한인들은 외롭지 않았다. 9지구 잰 페리 시의원과 8지구 버나드 팍스 시의원, 타이, 라티노, 흑인 등 타인종 커뮤니티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하며 한인 커뮤니티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팍스 시의원은 "선거구재조정위원회(CRC)의 선거구 조정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한인 커뮤니티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선거구 지도안 채택은 16일 오전 15명 시의원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어 투표일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참석 이후 에릭 가세티, 톰 라본지 시의원을 차례로 면담한 KAC 그레이스 유 국장은 "우리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전달했다"며 "투표일 이전까지 시의원들을 계속 만나 설득하며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한인단체들은 최종 투표에서 13지구 편입이 끝내 무산되면 시를 상대로 법정투쟁을 불사하기로 했다. 민병수 변호사는 "20년 전 LA 폭동 이후 영업 재개 허가를 주지 않던 시를 상대로 한인 상인 11명이 단체 소송을 해 승소한 예가 있다"며 "이번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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