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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유카탄반도 치첸이사…꼭대기 탑까지 365계단, 한발 한발 올라 신에게로 가는 쿠쿨칸 피라미드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12/03/16 라이프 1면 기사입력 2012/03/15 16:22

한인들이 107년전 정착한 거대한 마야 유적지
신전계단 옆엔 1년에 두번 용틀임하는 용의 형상이

치첸이사의 대표적인 유물인 쿠쿨칸 피라미드. 예전에는 계단을 올라 신전 꼭대기까지 올라 갈 수 있었으나 관람객 안전과 유물 훼손을 막기 위해 더 이상 일반인들은 올라갈 수 없는 곳이 됐다. 한 면에 91계단씩 4면(364개)이 있고 꼭대기 탑까지 365개로 이르어져 마야인들의 천문학 수준을 잘 알 수 있다.

치첸이사의 대표적인 유물인 쿠쿨칸 피라미드. 예전에는 계단을 올라 신전 꼭대기까지 올라 갈 수 있었으나 관람객 안전과 유물 훼손을 막기 위해 더 이상 일반인들은 올라갈 수 없는 곳이 됐다. 한 면에 91계단씩 4면(364개)이 있고 꼭대기 탑까지 365개로 이르어져 마야인들의 천문학 수준을 잘 알 수 있다.

멕시코 유카탄반도는 반도는 지난 1905년 한인 1033명이 멕시코로 이주한 곳으로 대형 선인장의 일종인 애니깽 농장에 정착한 곳이다. 지금도 한인들의 이민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이곳은 필연인지 수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야 문명지다. 5000년 역사의 한인들이 마야 문명지로 이민을 왔으니 서로 통하는 것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유카탄 반도의 캔쿤에서 서쪽으로 약 200마일 떨어진 곳에 마야 문명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거대한 유적지가 있다. 바로 ‘치첸이사(Chichen-Itza)’다.

마야인들이 목숨을 건 제례의식의 축구 경기를 했다는 축구장의 오른쪽 고리 골대. 저 구멍 안에 공을 넣으면 이기는 게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패자(또는 우승자)의 목숨을 바쳤다는 분석이 있다. <br>

마야인들이 목숨을 건 제례의식의 축구 경기를 했다는 축구장의 오른쪽 고리 골대. 저 구멍 안에 공을 넣으면 이기는 게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패자(또는 우승자)의 목숨을 바쳤다는 분석이 있다.

치클나무 등으로 울창한 정글 가운데 우뚝선 마야 문명의 최대 유적지 치첸이사는 마야어로 ‘우물 앞 니사 부족 집’이란 뜻이다. 서기 700~900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림문자 마야어를 해석하고 남은 유물로 당시를 짐작할 따름이다.

치첸이사는 1901년 미국인 에드워드 톰슨이 마야인의 전설을 직접 찾아 나서 정글 속에 폐허와 같이 버려져 있던 치첸이사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치첸이사 유적의 중심에는 쿠쿨칸 피라미드(Pyramid of Kukulkan)가 있다. 농업을 주관하는 신을 모신 쿠쿨칸 피라미드는 높이가 79피트로 네면에 각각 91계단이 있고 마지막 1단을 합쳐 365계단으로 이루어졌다. 전 세계에 남아있는 피라미드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로 마야인의 천문학과 숫자 관념 등을 엿볼 수 있다.

피라미드는 1년에 2차례(춘분과 추분) 태양의 위치가 변하면서 구불구불한 뱀의 형상이 그림자로 나타나는데 남쪽 면에 조각되어 있는 뱀머리 형상은 흡사 용과 같은 모습이다. 이같은 형상을 놓고 마야 문명이 중국이나 한국 등 아시아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치첸이사 신전 계단을 따라 내려온 형상이 뱀이 아니라 용의 모습이며 용은 아시아에서 숭배하던 신화 속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치첸에서 ‘첸’은 우물, 즉 물을 뜻하며 한자 ‘첸’과 같다. 아시아에서 베링해로

매년 춘추분, 1년에 두 번씩 계단 옆 이 뱀(또는 용) 모양이 햇빛을 받아 용틀음을 하는 듯한 모양을 연출한다. 마야인들의 천문학 지식 등 과학성을 엿볼 수 있다.

매년 춘추분, 1년에 두 번씩 계단 옆 이 뱀(또는 용) 모양이 햇빛을 받아 용틀음을 하는 듯한 모양을 연출한다. 마야인들의 천문학 지식 등 과학성을 엿볼 수 있다.

쿠쿨칸 피라미드 남쪽에는 비의 신인 '자크(ZAC)'에게 어린아이, 처녀 등을 제물로 바친 것으로 추정되던 신성한 우물(The Sacred Cenote)'이 있다. 발굴에 나섰던 톰슨은 우물 바닥에서 여성 장신구와 도자기 어린이 뼈 등을 수습, 인신공양이 행해졌음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해리포터' 퀴디치 경기 모티브
마야식 축구는 과연 어떨까


인신공양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치첸이사의 세이크리드 세노트 우물. 우물이라고 하기에는 길이가 약 70미터에 이르러 매우 크며, 초기 발굴자들이 우물 바닥에서 여성, 어린아이 등의 뼈를 수습했다고 한다. <br>

인신공양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치첸이사의 세이크리드 세노트 우물. 우물이라고 하기에는 길이가 약 70미터에 이르러 매우 크며, 초기 발굴자들이 우물 바닥에서 여성, 어린아이 등의 뼈를 수습했다고 한다.

피라미드 서쪽에는 마야인들이 제사를 지내듯 즐겼던 공게임(축구) 거대 운동장이 있다. 마야식 축구라는 경기를 한 것으로 추정되며 운동장 양옆에 큰 고리에 공을 넣는 게임을 즐겼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팀이 7~9명으로 나뉘어 공놀이(Juego de pelota)를 했는데 팔꿈치, 무릎 등 발을 제외한 신체를 이용해 10미터 높이에 있는 링을 통과시켜야 경기가 끝나는 형식이었던 것으로 축구장 곳곳에 새겨진 문양 등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해골 등을 공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영화 '해리 포터'에서 마법학교 학생들이 빗자루를 타고 경기를 벌였던 장면의 모티브를 제공한 곳이기도 한다.

경기에서 이긴 팀의 주장이 제물로 바쳐졌다는 주장이 있지만 확실치 않다. 보통은 진 팀 구성원을 제물로 사용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긴 팀 주장의 생명을 바쳤다도 주장하는 측에서는 가장 뛰어난 유전자를 제거함으로써 제사장 등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했다고 본다. 제사장이 신성 정치를 펼치던 시기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간은 걸림돌로 여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야 문명은 전쟁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전쟁이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지만 마야인에게 전쟁은 노예를 확보하는 수단에 불과했다. 전쟁을 중시했고 전쟁을 이끈 전사의 용맹함을 존중하는 체첸이사의 유물은 전사의 신전(Group of the Thousand Columns)이다. 한가지 다른 문명과 색다른 점은 주로 도보를 이용하거나 뛰어 다녔다는 점이다. 마야 문명에서 바퀴가 있는 문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이 이를 추정하게 해준다. 정글 환경 속에서 도로를 닦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추정될 뿐이다.

전사의 신전 1000개가 넘는 기둥은 전쟁에서 숨진 전사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통 2미터가 넘는 크기지만 곳곳에 키 작은 기둥도 있어 어린 전사의 것이 아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사의 신전 상층부에는 인간세상과 신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자 역할을 형상화한 차크물(Chac-Mool)이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태양이 서쪽으로 넘어간 후 어둠이 찾아오지만 다시 밝은 세상이 시작된다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고고학자들은 보고 있다.

차크물은 제물로 바쳐진 인간의 심장을 올려 놓은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신전 하단부에 심장을 도려내는 장소로 사용됐던 곳도 남아있다.

치첸이사는 메리다를 통해서 갈 수 있고, 캔쿤 쪽에서 갈 수 있다. 비행편은 캔쿤이 더 많아 이쪽에서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캔쿤쪽으로는 워싱턴에서는 탑여행사 7월 1일~4일까지 캔쿤 관광(1인당 1299달러), 한스여행사 11월 22일~11월 25일(가격 미정) 등이 있다. 항공·숙박편 제공 등 개별 여행도 여행사들이 수시로 제공한다.

송훈정 기자
치첸이사 피라미드를 거쳐 뒷편으로 들어가면 마야의 일천 용사(전사)를 기리는 기둥들이 즐비한 사원이 웅장한 광경을 연출한다. <br>

치첸이사 피라미드를 거쳐 뒷편으로 들어가면 마야의 일천 용사(전사)를 기리는 기둥들이 즐비한 사원이 웅장한 광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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