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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경찰은 비무장 한인에게 총을 쏘아 죽였나
혼혈한인 총격피살사건 한달째, 의문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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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2/04/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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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뮤엘 키스 윌슨씨가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조지아주 펠햄시 현장 모습.
르뮤엘 키스 윌슨씨가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조지아주 펠햄시 현장 모습.
경찰 총격에 사망한 혼혈 한인 피해자 르뮤엘 키스 윌슨 씨.
경찰 총격에 사망한 혼혈 한인 피해자 르뮤엘 키스 윌슨 씨.
혼혈한인 르뮤엘 키스 윌슨씨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지 한달이 지났다. 그러나 사건의 진상은 커녕, 구체적인 상황조차 여전히 수수께끼에 싸여있다. 이 사건은 유가족이 연방 법원에 소송을 준비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알려지지 않은 이 사건의 의문점을 짚어본다.

▶왜 피해자는 벌거벗고 있었나=유족에 따르면, 걸프전 참전용사인 윌슨 씨는 사건 당시 국방부에서 받은 장애인 연금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펠햄시에 사는 전처와 딸을 찾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격당시 그가 왜 벌거벗은 채 현금만 손에 쥐고 있었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건목격자인 자미아 하인스 씨는 WALB와의 인터뷰에서 "남자(윌슨)가 갑자기 강도를 당해 옷과 소지품을 몽땅 빼앗긴 것 같았다. 그는 '도와달라'고 요청하며 현장을 달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왜 경찰은 총을 쏘았나=현재 이 사건의 최대 관건은, 나체의 윌슨 씨가 경찰에게 총을 맞을 정도로 위협을 가했는가의 여부다. 이에 대해 유족측 다니엘 딘 변호사는 "그가 발견된 숲속은 비교적 밝고 좁은 구역이었으며 공동묘지, 주거지역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찰이 총격 대신 포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며 "윌슨 씨가 경찰 출동후 30분 동안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어 도주 우려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제의 경관은 사건 당일 비번이었고, 사건 현장은 펠햄 경찰청의 관할구역 밖이었다. 딘 변호사는 "이 경관은 사복 차림에 자신의 여가용 4륜 차량(ATV)를 타고 현장에 나타났으며, 먼저 출동한 여성 경관을 돌려 보내고서야 지원을 호출한 뒤 숲으로 들어갔다"고 딘 변호사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측 필립 사빈 변호사는 "경찰관의 행동은 정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인종문제 개입됐나=사건 현장 주변인 알바니에서는 과거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민권 운동 활동 중 제한속도를 5마일 위반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등, 전통적으로 인종갈등이 극심한 지역이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딘 변호사는 "사건 현장인 조지아주 펠햄시는 극빈층 흑인 거주지역이며 흑인 주민들간 백인이나 경찰 권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며 "총격 동기에 인종적인 요인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왜 수사가 늦어지나=사건 발생 한달이 지난 현재, 펠햄 경찰과 조지아 수사국(GBI)는 사체 부검결과는 물론, 이렇다할 수사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는 다른 총격사건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늦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지아수사국(GBI)과 펠햄시 경찰청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까지 밝힐수 있는 사항은 없으며 조사가 마무리된 후에야 결과를 공포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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