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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로 흑백 돌의 행마는 인생 그 자체"…미 바둑협회 오쿤 이사장

체스·장기보다 우월한 두뇌 게임
온라인까지 동호인 100만명 육박
주로 수학·과학 전공 학생이 심취

"체스는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있지만 바둑은 그런 적이 없다."

미 바둑협회(AGA) 앤드루 오쿤 이사장은 "19줄 바둑판에서 벌어지는 변화무쌍한 수의 매력과 행마에 빠지면 헤어날 수가 없다. 이는 바로 인생 그 자체"라며 바둑을 예찬했다.

AGA 프로제도위원회 김명완 9단도 "대만의 한 기업가가 1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인간을 이길 수 있는 바둑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실패했었다"면서 "바둑은 경우의 수가 무한하고 대국자간의 실력차가 있어도 몇 점을 먼저 두는 방식으로 대국을 펼칠 수도 있다는 것이 체스 장기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거들었다.

오쿤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AGA에 가입한 회원은 전국적으로 2000여 명. 100여개 챕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동호회 수준이다. 그러나 온라인 바둑게임을 즐기는 인구를 합치면 70~1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바둑은 미국과 왕래가 잦았던 일본의 영향을 받아 미국에 도입됐다. 바둑의 영어 표현이 일본식 발음인 '고'(Go)인 것도 이 때문이다. 20세기 초 소수의 바둑 애호가들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바둑을 즐겼다. 그러던 중 1937년 뉴욕의 '스피크이지(Speakeasy)'라는 카페에서 바둑 애호가들이 모여 AGA를 설립했다.

현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바둑을 즐기는 인구가 상당히 많아졌다는게 오쿤 이사장의 설명.

오쿤 이사장은 "대학생들 중 70~80%는 바둑을 한 번쯤 접하게 되며 특히 컴퓨터공학 수학 과학 전공을 택한 학생들이 바둑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언어의 제약도 없고 룰에 따라 게임이 진행되므로 온라인에서 국경없이 대국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기력에 대해 "한국기원 기준으로 치면 2단 정도 된다"면서 "바둑을 두기 위해 알함브라 세리토스 가디나 리틀도쿄 등을 찾아다니며 고수를 만나 실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28일과 29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릴 프로입단 대회 LA 예선엔 바둑 애호가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LA한국문화원에 문의하면 된다.

▶문의: (323)936-3015 태미 정씨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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