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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이제는 미국선거에 관심 갖자

백정환/사회팀 기자

한국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총선은 미주한인들에게도 이슈였다. 해외 참정권이 실시된 첫번째 선거였다. 언론에서도 한인들의 참정권 행사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고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선거가 막을 내린 뒤에는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등 유력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나온 기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12월 한국 대선 전인 11월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공화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레이스는 이미 9부 능선을 넘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게 돼 대진표도 잡혔다.

16일 개원한 연방하원은 벌써부터 대선 전초전이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서민부담을 강조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그는 오바마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개솔린 가격이 2배 뛰었다며 국내 석유생산에 부정적인 민주당을 겨냥했다. 반면 민주당은 유권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 지지를 얻기 위해 고소득자들에 대한 소득세율을 높이는 버핏세를 포함한 세제개혁법안을 들고 나왔다.



한인 이민자들에게 민감한 이민과 관련해 두 정당은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라티노 표를 의식해 친이민 성향의 공약을 냈다. 또한 재선에 성공하면 바로 이민개혁에 착수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공화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자진추방 정책을 중심으로 한 반이민법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발 딛고 살고 있는 미국 정치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은 딱 거기까지다. 더욱이 올해는 한인 정치인들도 선거에 많이 나섰다. 강석희 어바인 시장과 저스틴 김 변호사는 연방하원의원직에 도전한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패티 김 시의원은 주하원의원에 출마하고 최석호 시의원은 강 시장의 뒤를 이어 어바인 시장에 도전한다. 그외에도 피터 김 보좌관이 라팔마 시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이 당선되거나 적어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한인 정치력도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각 시정부 경찰서 소방서를 위해 활동하는 각 비영리단체들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 부족하다. 비영리단체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참여가 우선이 돼야 하지만 한인들의 도움은 미약한 수준을 넘어서 창피할 때도 있다.

이러한 단체들이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고 또한 정부와 정치인들이 한인들을 위한 정책과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정치력이 신장돼야 한다. 그 밑바탕엔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한인들이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소극적이라는데 있다. 해결책은 있다. 한국 총선 대선에 가진 관심의 눈을 조금만 돌려 미국에서 진행되는 시의원 연방하원선거에도 관심을 가지면 된다. 비영리단체에도 힘을 실어주면 된다.

올해는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해이다. 폐허 속에서 놀라운 성공을 가능케한 한국인의 저력이 미국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모아지면 더욱 큰 꿈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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