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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 20주년 행사 봇물] 잊지말자 4·29…함께하자 4·29

[LA중앙일보] 발행 2012/04/24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2/04/23 19:37

4.29 LA폭동 20주년 특별공연이 지난 20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두개의 목소리 하나된 세상(Two Voices One World)'이라는 주제로 판소리 대가 박찬응 오하이오 주립대 한국학 교수가 영어 판소리를 시인 션 힐이 구어체 노래를 뜻하는 '스포큰 워드'를 선보이며 현대 이슈를 각기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는 이색 듀엣 공연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을 마친 박 교수와 션 힐이 서로 손을 잡고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신현식 기자

4.29 LA폭동 20주년 특별공연이 지난 20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두개의 목소리 하나된 세상(Two Voices One World)'이라는 주제로 판소리 대가 박찬응 오하이오 주립대 한국학 교수가 영어 판소리를 시인 션 힐이 구어체 노래를 뜻하는 '스포큰 워드'를 선보이며 현대 이슈를 각기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는 이색 듀엣 공연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을 마친 박 교수와 션 힐이 서로 손을 잡고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신현식 기자

1992년 4월 29일. LA일대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흑인 로드니 킹을 집단구타한 백인 경찰 4명이 무죄판결을 받자 흑인들은 거리로 나와 폭력 방화 약탈 등을 자행하며 분노를 터트렸다. 분노 표출의 주 대상은 한인이었다. 사우스LA를 중심으로 LA일대에서 피해를 입은 한인 업소는 2800여개에 달했다. 2012년 4월 29일. 4.29 LA폭동이 일어난지 20년이 흘렀다. 20년을 맞은 4.29는 단순히 이를 기리는 행사에서 나아가 인종화합을 위한 방법과 방향을 짚어보는 의미를 더한 행사들로 풍성하다.

◆학술대회

4.29를 계기로 한인 커뮤니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보는 컨퍼런스가 열린다.

컨퍼런스에서는 4.29를 대면하다(Confronting 4.29)라는 주제를 놓고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 제리 강 UCLA 법대 교수 박계영 인류학 교수 등 학계와 이경원 원로 언론인 카니 강 전 LA타임스 기자 강형원 전 LA타임스 사진기자 등 언론 한인타운 상황을 주류 언론에 알린 앤젤라 오 변호사 당시 소방대원으로 한인타운에 출동한 에밀 맥 LA소방국 부국장 당시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관장으로 한인 피해자를 도왔던 김봉환 LA주민국 국장 알렉산더 서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소장 등 커뮤니티 멤버가 20년 전 4.29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컨퍼런스는 UC리버사이드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주최로 28일 오전 9시부터 LA한인타운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열린다.

4.29기념재단(회장 허종)은 한미교육연구원(원장 차종환) 한인역사박물관(관장 민병용)과 공동으로 25일 오후 6시 옥스포드팔래스호텔에서 4.29 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폭동 피해 당사자들이 나와 20년 전 상황을 되새기고 세미나에서는 박계영 UCLA 인류학 교수 미적십자 양현승 목사 등이 나와 4.29폭동이 남긴 사회학적 의미를 설명한다.

한인 커뮤니티 뿐 아니다. USC 주최로 28일 오전 9시~오후 4시30분 데이비슨 컨퍼런스 센터에서도 4.29 컨퍼런스가 열린다. 민족학교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캘스테이트 노스리지(CSUN) 언론학과가 주최하는 컨퍼런스가 있다. 치유의 소리(Sounds of Heal)라는 주제로 오후 4시부터 CSUN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폭동 당시 보도된 라디오 뉴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27일에는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KCCD.회장 임혜빈)가 참여하는 리더십 대담 20년 후 대화의 날(20 Years Later: A Day of Dialogue)이 오전 9시~11시30분 페임 르네상스(1968 W. Adams Blvd)에서 진행된다.

한인 교계도 4.29로 뭉쳤다.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등 한인 교계는 5월부터 4.29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0월 5일 4.29를 역사 인종 종교적으로 재해석 재조명하는 4.29 종교포럼을 개최한다.

◆문화행사

4.29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며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25~28일 CGV에서는 오후 7시부터 데이비드 이 변호사가 폭동 당시 정황과 폭동 전후 한인 커뮤니티의 모습을 담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컬러의 충돌(Clash of Color) 시사회가 열린다. 최근 전개된 LA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캠페인 과정과 의미를 담은 다큐멘터리 20년 후 코리아타운(Koreatown 20 Years Later)도 상영된다. 25일에는 시사회 후 정치인과 폭동 당시 현장을 취재한 언론인을 초청해 한인 커뮤니티에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회가 진행된다.

이외 28일 오전 9시부터 샤토 레크리에이션센터(3191 W. 4th St)에서는 재미대한권투협회(회장 정왕기) 주최 제 19회 4.29 폭동 메모리얼 인종화합 권투대회가 같은 날 오전 28일 오전 11시~오후 2시 댄스 스포츠 아카데미 홀(1421 S. Western Ave)에서는 김동실 라인댄스클럽 주최 한흑 친선 라인댄스 모임이 있다.

지난해 말부터 4.29 20주년 캠페인을 펼쳐온 KCCD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30일부터 아트 추모 전시회 'Civil Space: A Transformative Memory of the 1992 LA Riots'를 개최한다. 30일 오후 5시 관용박물관(Museum of Tolerance)에서 리셉션이 있다.

◆각종행사

파바월드(회장 강태흥)는 한인 커뮤니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화합과 사랑을 다지는 걷기대회(워커톤)와 공원청소를 메이크어위시와 함께 개최한다. 폭동의 아픔을 치유하자는 의미로 28일 오전 8시부터 그리피스 파크를 청소하고 오전 11시~오후 2시 그리피스 파크 일대 5마일을 걷게 된다. 특히 걷기대회 참가비로 걷힌 수익금 일부는 메이크어위시 재단에 기부돼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게 된다. 행사에는 LA시 4.10.13지구 사무실을 포함해 LA민주평통 LA한인상공회의소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 밝은미래재단 수요자연산악회 등이 참여한다.

KCCD는 29일 오후 3시30분 LA다운타운 주님의 영광교회(1801 S. Grand Ave)에서 한인과 흑인은 물론 다양한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개최한다. 존 트라스비냐 연방 주택도시개발국 차관 존 페레즈 가주 하원의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이 연설자로 나서는 기념행사에서는 LA커뮤니티 희망의 영웅 시상식이 함께 열리며 러브인뮤직과 크렌쇼 엘리트 콰이어의 합동 공연도 있다. 이후 모두가 하나가 돼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일대를 걷는 평화 대행진을 펼친다.

LA시장실은 5월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겸해 27일 시청에서 4.29를 기리는 리셉션을 갖는다. 매년 한인 1.5~2세를 대상으로 실시해온 4.29 LA폭동 에세이 콘테스트 시상식을 29일 오후 1시~4시 LA한인타운 내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에서 진행한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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