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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참상 일깨워 줘야"

다큐 '컬러들의…' 제작 데이비드 김 변호사
중앙일보 후원으로 26일부터 CGV서 상영

"LA폭동 때 한인타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 기억하나요? 방화로 가게를 잃은 리커스토어 업주가 받은 보상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20년 전 LA폭동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컬러들의 충돌(Clash of Colors: LA Riots of 1992)'이 한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미국사회에서 점차 잊혀지고 있는 폭동의 기억을 한인의 시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가 4.29 20주년을 맞아 한인타운에서 나흘 동안 상영된다. 첫날 시사회에는 주류 언론인들과 학자들이 참여하는 토크쇼도 열린다.

중앙일보 등의 후원으로 오늘(25일) 오후 6시부터 CGV에서 상영될 시사회와 토크쇼는 주류 언론계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할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컬러들의 충돌'은 상법 전문 변호사인 데이비드 김(54.사진)씨가 본업을 젖혀둔 채 3년 동안 정치인들과 사회운동가 기자 교수 등 40명을 직접 인터뷰해 만든 영화다. 백인과 흑인간의 갈등 속에서 피해자가 된 한인들의 이야기와 폭동 현장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사실을 전달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정치적인 다큐멘터리라는 오해를 받을 때도 있다. 현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정치인의 당시 활동을 지적하는 발언도 있고 한인 업소를 방화하는 흑인들의 모습도 여과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김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지적하고 밝혀달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변호사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LA폭동의 의미를 알리는 행사가 전무한 걸 보고 '나라도 나서자'라는 생각에 제작했다"며 "힘들었지만 보람은 있다. 한인타운의 역사를 남기는 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는 CGV에서 26일부터 사흘동안 매일 오후 2차례 상영된다. 오후 7시 10분 상영작은 영어 내레이션에 한국어 자막으로 오후 8시 40분 상영작은 한국어 내레이션에 영어 자막으로 상영된다. 또 최근 한인타운내 선거구 단일화 캠페인을 다룬 15분짜리 '20년후 코리아타운' 영상도 보여줄 예정이다.

"1세와 1.5세 부모들이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인타운의 역사와 성장 모습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한 김 변호사는 "우리부터 역사의식을 가져야 미국사회도 변한다. 한인 커뮤니티가 시사회에 많이 참여해 미국사회를 놀라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213)480-0440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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