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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기억하는가? 4·29폭동…내일 20주년

'컬러의 충돌'서
'컬러의 융화'로

1965년 8월 11~16일 LA 사우스 센트럴의 와츠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도화선은 흑인 운전자와 백인 경찰의 충돌이었다. 6일 동안 34명(추정)이 숨지고 4000만~1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약 27년 뒤…

1992년 4월 29일~5월 4일 LA 사우스 센트럴과 한인타운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도화선은 흑인 운전자와 백인 경찰의 충돌이었다. 6일 동안 63명(추정)이 숨지고 10억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그 날을 기억한다. 털린 진열대와 가게를 삼키는 불길 깨진 유리창 거리를 휩쓰는 총소리. 억장이 무너졌다. 열심히 일한 것 뿐인데….

폐허에서 일어났을 때 우린 각성한 이들이었다. 타인종과 만나고 악수했다. 소통의 힘을 얻었다. 시민권자가 되고 투표했다. 정치의 힘을 쌓았다.

20년 동안 우린 잊지 않았다.

1965년 12월 2일 존 A. 맥콘 전 CIA국장이 이끄는 '맥콘 위원회'는 101페이지 분량의 와츠폭동 보고서를 낸다. 제목은 '도시 폭력 끝인가 시작인가?'였다.

LA폭동 20년에 그 때의 질문을 다시 던진다. 도시 폭력 끝인가 시작인가?

그 대답은 기억에 있다. 기억하는 자에게 재앙은 한 번 뿐이지만 기억 않는 자에게 재앙은 늘 시작이다.

폭동도 한 세대의 세월이 지났다. 이제 그 날의 기억을 2세들에게 물려줄 때가 되었다. '위대한 각성의 유산'으로. 또 다른 20년이 시작되는 날의 숙제다.

안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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