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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모저모…산악회 회원도 한의사도 뜻모아 함께 봉사

▶이날 행사장에는 백인 흑인 라틴계 등 타인종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분홍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공원 청소와 걷기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들 학생들은 가주 네바다 하와이 학생들의 연합 봉사단체인 KIWINS 소속 청소년들로 '한 가족 하나의 세상' 이라는 단체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이번 행사와 뜻을 같이 하기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15살 조나단 테드 군은 "LA와 같은 문명도시에서 20년 전의 비극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기 힘들다"며 "모두가 하나 돼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보니 아픔을 딛고 함께 밝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17살 캔드릭 앨 군도 "오늘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이날의 정신을 널리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주한의사협회(회장 유도열)도 '제 3회 거북이 마라톤'에 힘을 보탰다. 협회 소속 한의사 8명은 이날 일찌감치 행사장에 간이 진료소를 마련해 몰려드는 다인종 환자들에게 진맥 시침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간이 진료소에는 공원 청소와 걷기 대회에 참여하다 부상을 입은 참가자들은 물론 주변에 피크닉을 나왔다가 들른 방문객들의 발걸음까지 이어져 장사진을 이뤘다. 유도열 회장은 "4.29 폭동 당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던 환자들을 치료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커뮤니티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에너지 드링크 '박카스'도 커뮤니티와 하나가 됐다. 이번 행사에 동참한 동아 아메리카와 왕글로벌넷 측은 박카스 1500병을 무료로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이른 아침부터 행사가 이어져 많은 참가자들이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업 측에서 제공하는 시원한 음료 한 병에 다시 힘을 얻어 끝까지 일정을 마무리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왕글로벌넷의 이유민 이사는 "한인 1세들에게는 '박카스'에 대한 향수가 각별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음료 한 병으로나마 이 자리에 함께 한 한인들에게 에너지를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수요자연산악회(회장 김중식) 회원들의 봉사정신도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대부분 시니어 회원들로 구성된 산악회 회원들은 이날 거북이 마라톤 참가자들이 걷는 코스 곳곳에 자리해 물을 나눠주고 큰 목소리로 학생들을 응원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선보였다.



▶한인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형성된 777대대 대원 30여 명은 멋진 단복을 차려입고 늠름한 모습으로 행사에 동참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들은 타단체 소속 참가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친분을 나누는 한편 걷기 대회 중에도 내내 힘찬 발걸음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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