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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 20년, 지금 우리는…"갈등·피해 벗어나 서로 손잡고 함께 걸어갑시다"

파바월드 주최 '제3회 거북이 마라톤 대회'

'We Are One(우리는 하나다)'

갈등과 피해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연과 더불어 서로 손잡고 함께 걸어가자는 마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4.29 폭동 20주년 기념 평화대행진을 겸한 파바월드(PAVA World) 주최 제3회 거북이 마라톤 대회가 28일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그리피스 파크 내 피크닉 에리어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오전 8시부터 약 2시간동안 주변 공원을 청소한 후 골프장 코스를 따라 약 3마일 거리를 평화롭게 행진했다.

행사에 참석한 신연성 LA총영사는 "평화대행진은 가슴을 열고 자연 속에서 여러 민족이 함께 참여하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규정하고 "특히 자라나는 2세들이 이런 행사를 통해 4.29 폭동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주류사회에서 타인종과 조화롭게 성장해가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바월드 강태흥 회장은 "오늘 행사는 봄이 주는 생명력과 함께 화합과 나눔의 한마당 잔치"라면서 "가혹했던 당시의 악몽을 되새기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짐하며 여러 인종들이 함께 산행하고 대화하면서 평화를 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산악회 일원으로 행사에 참석한 이윤희(65.LA)씨는 "4.29 폭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러턴 서니힐스 고교 11학년에 재학중인 조나단 조(17) 군은 "태어나기 전 일이라 잘 모르지만 4.29 폭동 당시 한인과 흑인들이 총을 들고 싸우고 한인업소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타인종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한인들이 이런 사건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브 웨슨(10지구) LA시의장을 비롯한 탐 라본지(4지구) 시의원과 에밀 맥 LA소방국 부국장 웬디 그루웰 LA시 감사관 등 주요 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주류사회 단체로는 메이크어위시 (희망만들기 재단.Make A Wish Foundation)이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한인사회에서는 수요자연산악회 3.1 여성동지회 한미연합회 한인민주당협회 LA한인상공회의소 아시아나항공 윌셔은행 등이 동참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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