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일본, 위안부 기림비 철거<팰팍 공립도서관> 꼼수

각종 지원 빌미로 요청

총영사 비공식 만남 드러나



팰팍 시장 “계획없다” 강조

한인사회도 항의 등 예정

주뉴욕일본총영사관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팰팍 정부는 철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2일 제임스 로툰도 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일본 영사관 측은 e-메일을 통해 만남을 요청했다.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미국과 일본 간 국제적인 관계’를 위해 타운의회에게 비공개 미팅을 요구했다.

1일 팰팍을 방문한 시게유키 히로키 총영사와 켄스케 나가세 부총영사는 미·일 우호 증진을 위해 도서관 서적·나무 기부,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등을 제안하며 기림비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데 기림비가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었다.

제이슨 김 부시장은 “기림비를 철거시키기 위해 다양한 합동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림비 철거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10월 건립된 기림비는 한국의 아픈 역사를 대변하는 만큼 커뮤니티와 한인 1.5·2세들을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것.



이종철 시의장은 “일본 영사관 측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공식 사과와 피해 보상 등 한국 정부와 남아 있는 문제를 해결할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로툰도 시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만남을 예고했지만 그들의 요구대로 기림비 철거는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팰팍 당국에 따르면 일본 측의 요구는 최근 자민당 야마타니 에리코 의원이 팰팍 기림비에 명시된 ‘일본 정부에 유린된 20만 명의 여성과 소녀를 기린다’는 내용에 문제를 제기해 불거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일본 국회의원 4명이 곧 팰팍을 방문해 비공식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한인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잘못한 과거를 뉘우치지는 못할 망정 또 다른 왜곡을 하려 한다”며 “3일 이에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영사관 측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