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한국의료관광 열기…1년새 29% 늘었다
전체외국인중27차지 76%가외래진료
1인당 1354달러 지불
진료를 받기 위해 한국행을 선택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진찰과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은 2만7506명으로 2010년 보다 28.9%나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중에서 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7%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이 22.1% 중국은 18.9%로 뒤를 이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소 조도현 소장은 "서울대학교병원 LA사무소를 통해서만 지난해 1000명 이상의 한인이 건강검진과 치료 등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메디컬 코리아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한편 각 의료기관들이 역량을 강화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컬 코리아 우뚝=보건복지부의 '2011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환자는 총 12만2297명으로 2010년보다 49.5%가 늘었다. 정부 목표치인 11만 명을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
특히 지난 1년간 한국을 찾은 미국인 환자 2만7506명 중 76%인 2만822명은 외래 진료를 받았다. 미국인은 전체 외국인 환자 중 국적별 진료 유형에서 외래 진료와 입원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8% 남성이 4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20.5% 40대가 19.1%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과 비교하면 60대 이상이 10.4%에서 15.2%로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가 지불한 평균 진료비는 149만원(약 1354달러)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009년 평균 진료비는 94만원(약 854달러) 2010년은 131만원(약 1190달러)이었다. 입원 환자의 경우 평균 진료비는 662만원(약 6018달러)에 달했다.
▶내과 진료 1위=외국인 환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병원은 통일교 재단 소유의 청심국제병원이다. 2위는 삼성서울병원 3위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4위는 서울아산병원이 차지했다. 미한의원(5위)과 서울대학교병원(6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7위) 등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15.3%) 피부.성형외과(12.7%) 가정의학과(8.7%) 검진센터(8.3%) 산부인과(7.7%) 한방과(5.9%)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엔 피부.성형외과(14%)가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엔 내과와 자리바꿈을 했다.
서울대병원 LA사무소 애니스 박 소장은 "건강 검진 뿐만 아니라 중증질환 치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앞으로 활발한 타인종 환자 유치를 위해서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뉴욕지사=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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