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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더위는 먹지 마세요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12/05/30 건강 8면 기사입력 2012/05/29 16:19

연태흠 원장/한일한의원

지난 주말엔 메모리얼데이 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한여름 태양열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더위와 땀으로 고생을 하였을 것입니다. 필자 역시 워싱턴 DC에서 퍼레이드를 보고 있던 중 앞에 있던 사람이 더위에 지쳤는지 머리와 등에 물을 마구 뿌리며 그것도 모자라 웃옷을 찢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좀 과격하긴 했지만 몸이 견딜 수 없을 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더위를 먹으면 나타나는 이런 현상은 때로는 의식이 없어질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더위를 먹는 것은 한자로 中暑(중서)라고 하는데 이는 여름을 정통으로 맞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추위나 더위 등의 외부환경 변화에 땀구멍의 수축과 이완으로 체온을 조절하고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근데 계속되는 더위와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그 조절기능을 상실해 몸의 다른 기능도 작동을 멈추어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약한 증상으로는 두통과 무기력, 입맛저하, 어지러움 등이 있으나 심할 경우에는 구토와 설사, 복통 그리고 실신까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합니다. 특히 몸안에 열이 많고 약한 증상에 민감하지 못한 아이들은 한순간에 실신까지 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더운 날 야외활동을 할 때는 한순간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면 안될 것입니다.

일단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그늘로 옮기고 의식이 있으면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물을 먹을 수 없는 상태라면 입술을 살짝 적셔주고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몸을 닦아주는데 너무 찬물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곧 회복되긴도 하지만 더위 먹은 후 며칠 몇 주가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이미 몸안까지 더위로 인한 손상이 있는 것이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한약으로 음이 고갈된 부분을 보충해주며 원기를 회복시켜야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더위에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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