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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타운 ‘블랙아웃’

번개로 코마트 주변 한인상가 일대 정전
일부 식당 문 닫고 은행업무 마비…보험 청구도

31일 해리하인즈 한인타운이 ‘블랙아웃’(black-out) 됐다. 새벽에 불어닥친 비를 동반한 번개로 코마트 주변 상가의 전기가 모두 나가버렸다.

맞은편 윌셔은행과 데이빗 스미스 변호사 사무실도 정전됐다. 이로 인해 일부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고 은행 업무가 마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기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정상화됐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은 코마트. 오전에는 계산대 컴퓨터도 작동하지 않아 수작업으로 물건 가격을 계산해야 했다. 하지만 오전 내 한인 전기업자를 통해 일부 전기를 살려내 큰 피해를 막았다.

윤상일 매니저는 “냉동 창고와 야채 코너 등에 전기를 공급해 아직 큰 피해는 없는 것 같다”며 “오전 내내 전기 때문에 이리저리 뛰어다녔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오늘 오후 중에 전기가 다시 정상적으로 공급되면 더 이상 피해는 없을 것 같지만, 오전 매출에는 다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 정전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도 걱정된다고 밝혔다.



엠마오 서점과 코마트 생활백화점 등도 정전으로 문을 닫았다. 코마트 옆에 위치한 아줌마 식당과 서브웨이 등도 영업을 하지 못했다. 수라식당과 한미리는 일부 전기가 들어와 정상 영업을 했다. 하지만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고 식당 안이 어두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은행 영업은 모두 중지됐다. 윌셔은행과 신한은행은 오전 내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 고객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기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아예 은행 문을 폐쇄했다.

신한은행 김상훈 지점장은 “정전으로 은행업무가 마비됐다”며 “전기가 복구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전적인 피해도 발생했다. 뉴욕제과의 임흥빈 대표는 “도매상에 나갈 빵을 만들지 못한데다 재료도 못쓰게 돼 손해가 크다”며 약 5천불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보험사에 피해보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전화도 먹통이 됐다. 전화선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던 AT&T 관계자는 “번개로 인해 전기 뿐 아니라 전화선도 먹통이 됐다”며 “최선을 다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잦은 정전에 불만을 터트리는 한인도 있었다. 해리하인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 모씨는 “1년에 1~2번 이상 꼭 정전사태가 벌어진다”며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코(Oncor)에 따르면 31일 새벽 발생한 천둥 번개로 북텍사스 지역의 2만7천개 가정과 사업체의 전기가 끊겼다.


함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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