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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힘

[LA중앙일보] 발행 2012/06/05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2/06/04 19:55

무선 충전 기술 '삼성과 손잡고 새 시대 연다'

3D 프린터 업체인 오브젯의 관계자(왼쪽)가 한 참석자에게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3D 프린터 업체인 오브젯의 관계자(왼쪽)가 한 참석자에게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3D 프린터는 3차원 물체 만들어
비디오 시놉시스, CIA·FBI와 계약


매년 5월말이나 6월초 LA에서 열리는 '이스라엘 컨퍼런스'는 첨단 기술의 쇼케이스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에는 연구개발사(R&D.아이디어부터 상품까지 개발하는 기업활동)가 180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다. 그중에서 엄선된 기술들이 컨퍼런스에서 소개된다. 기술들은 생소하지 않다. '생활 밀착형 테크놀러지'가 이스라엘 혁신이 만든 기술이다.

지난 31일과 1일 이틀간 열린 '이스라엘 컨퍼런스'에서는 23개 벤처기업들의 기술이 선보였다. 미래가 유망한 기술에 대한 경쟁력은 모건 스탠리와 같은 유명 투자회사 경영진을 행사장으로 이끌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 돔(Iron Dome)'〈본지 6월4일자 A-4면>과 쌍두마차를 이룬 기술은 무선 충전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차세대 휴대폰 '갤럭시 S3'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술은 파워매트(Powermat)사의 동명 제품이다. 파워매트는 현재 무선충전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무선충전은 말 그대로 전선없이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력 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날 행사자에서 파워매트사의 랜 폴리아카인 CEO는 "몇년전까지 이스라엘의 작은 벤처회사에 불과했던 우리회사는 이제 삼성과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청중들에게 설명했다.

파워매트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선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다. 현재 파워매트는 매트위에 전자기기를 올려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종래에는 송신탑처럼 스테이션을 여러개 설치해 매트 없이도 전력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이 구축되면 전선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배터리도 사라지게 된다. 업계의 주목을 끌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 다른 기술은 3D 프린터다. 역시 업계 선두주자는 이스라엘계 '오브젯(Objet)'이다. 3D 프린터는 3차원 물체를 만든다. 기술의 핵심은 폴리젯 방식이다. 마치 등고선 판을 쌓아 올려 3차원 지도를 만드는 기술과 같다. 쉽게 말해 어떤 제품이든 복제할 수 있는 프린터다. 물체의 면적에 따라 '프린팅'되는 시간은 천차만별이지만 가로 5cm 세로 2cm 정도 면적에 두께 5mm 물체를 만드는 데 25분이 소요된다. 이미 3D 프린팅은 상용화됐다. 포춘 100대 기업 중 80개 업체가 오브젯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다.

오브젯의 멜리사 아인스타인 마켓팅 코디네이터는 "시계를 비롯해 신발 휴대폰 케이스 자동차 부속품까지 다양한 제품 제작에 이미 쓰이고 있다"면서 "최근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에 나온 아이언맨 철갑옷도 3D 프린팅으로 만든 것"이라고 공개했다.

각국 경찰들이 주목하는 첨단 기술도 공개됐다. 감시카메라 녹화영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비디오축약기술인 '비디오 시놉시스'다.

이스라엘 벤처기업 브리프캠이 개발한 이 기술은 고정된 카메라에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물체들을 한 프레임에 옮겨 재생한다. 2시간짜리 분량이 수초로 줄어들게 된다. 이미 CIA나 FBI와 계약을 맺었다.

이 외에도 인터넷 상에서 고객의 문제점이나 불만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온라인 채팅 프로그램을 개발한 '라이브퍼슨(Liveperson)' 스마트폰에서 타이핑 단어를 예측 자동 완성 기능을 개발한 '스냅키스(Snapkeys)' 가정용 탄산 음료 제조기의 '소다스트림(Sodastream)' 커피 빈 등이 참여했다.

김병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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