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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취직 힘든데…불체 대졸자들 오죽하랴

경기침체로 취업난 심화에
합법적인 취업길 막혀 절망
우등 졸업 한인 학생도 좌절

"대학만 졸업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생길 줄 알았는데 현실은 너무 절망적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둔 서류미비 학생들이 차가운 현실의 벽 앞에 신음하고 있다.

신분 문제가 없는 학생들도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판국에 서류미비 학생이 취직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UCLA 교지인 '데일리 브루인'은 10일 서류미비 학생들이 신분 문제로 인해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좌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는 16일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UCLA에서 심리생물학을 전공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의 경우 미국에서 10년 이상 살았지만 합법적 취업을 할 길이 꽉 막혀 있다고 설명했다.

1986년 제정된 이민 개혁법에 따라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는 서류미비자들은 합법적 취업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당연히 에르난데스 처럼 합법 취업이 어려운 대졸자가 급증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가 워낙 안 좋아 나같은 서류미비 대졸자에겐 최악의 상황이 도래한 셈"이라며 "이리저리 법망을 피해 불법으로 취업하거나 잘해봐야 패스트푸드점 같이 신분조회가 까다롭지 않은 곳을 찾아 취직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싫다"고 토로했다.

한인 서류미비 학생들도 에르난데스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족학교의 김용호 시민참여 코디네이터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서류미비 한인학생이 많지만 합법적 취업은 여전히 힘들다"며 "이들은 서류미비 학생의 신분 구제가 가능한 '드림법안(Dream Act)'의 통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류미비 학생들이 드림법안만 바라보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많은 서류미비 대졸자들이 졸업장이 필요없는 저임금 단순노동직에 취직하고 있어 국가적 낭비 사회적 손실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서류미비자 가운데 70%가 불법 취업을 하고 있다. 연방의회 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불법 취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서류미비자 1120만명 중 800만명은 건축 등 저임금 노동직에 종사하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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