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안성기·이병헌, 할리우드 한복판에 손도장 찍다

아시아 배우 첫 핸드프린팅
한글 글귀·이름·사인 새겨

한국 영화의 간판 배우 이병헌(42)과 국민 배우 안성기(60)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세계 영화산업의 메카인 할리우드에 손도장을 찍었다.

한국 영화의 높아진 위상이 할리우드의 심장에 새겨진 순간이었다.

이들은 23일 할리우드 거리에 있는 그루먼 차이니스 극장 앞마당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손과 발도장을 찍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했다. 85년 역사의 그루먼 차이니스 극장은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앞마당 바닥에는 찰리 채플린 메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알 파치노 클린트 이스트우드 조니 뎁 등 톱스타 200여 명의 핸드프린팅이 있다.

안성기와 이병헌은 23 24일 이틀간 할리우드에서 열린 '룩 이스트 코리안 필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자격으로 손도장을 남겼다. 아시아인으로는 중국의 우위썬(吳宇森) 감독이 2002년 처음으로 이곳에 핸드프린트를 한 적이 있다. 현장에는 일본에서 온 한류팬들을 비롯해 한국 영화 팬 200여 명이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모여들었다. 이들은 축하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두 배우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이병헌과 안성기는 이날 '트랜스포머' '지 아이 조' 시리즈 등을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 로렌조 디 보나벤추라의 소개로 차이니스 극장 마당에 등장했다.

이어 콘크리트 판에 '대한민국 배우'란 글귀와 함께 한글로 이름과 사인을 남긴 뒤 핸드프린팅과 풋프린팅을 차례로 이어갔다.

이병헌은 "관광객으로 지나치기만 했던 차이니스 극장 앞에 손도장을 남겼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20년간 해왔던 배우 활동보다 앞으로 20년 동안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성기는 "55년 배우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라며 "이 영광이 계속 이어져나갈 수 있도록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영화의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영화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과 이창동.박찬욱.김지운 감독 등도 참석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할리우드 한복판에 손도장을 남기게 된 것은 두 사람만의 영광이 아닌 한국 영화계 전체의 영예"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