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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IOC 올림픽·FIFA 월드컵

[LA중앙일보] 발행 2012/06/26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2/06/25 17:51

주지하다시피 세계 스포츠의 양대 이벤트는 올림픽(여름ㆍ겨울)과 월드컵 축구로 나뉜다.

개인적으로 올림픽은 여름ㆍ겨울을 통틀어 3차례 경험했다. 84년 LAㆍ88년 서울 올림픽은 일반인으로 관람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겨울 올림픽은 기자로써 취재했다. 해외의 주요 월드컵 경기장과 브라질ㆍ멕시코ㆍ스웨덴ㆍ미국 대표팀 경기도 여러차례 봤지만 막상 월드컵 본선만큼은 아직까지 직접 가본 적이 없다.

국제올림픽 위원회(IOC)가 주도하는 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월드컵은 스포츠계의 영원한 라이벌 관계다.

닮은 점과 차이점도 극명하다. 비슷한 점은 양대기구 모두 프랑스가 주축이 돼 결성 영어외에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본부가 스위스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4년마다 짝수해에 대회를 개최하고 회원국 숫자가 200개 이상이란 것도 흡사하다. 두 기구의 수장이 벨기에ㆍ스위스 출신으로 유럽파라는 점도 같다. 위원장ㆍ회장ㆍ집행위원 임기도 사실상 무제한으로 돼 있다.

다른 점은 올림픽의 경우 7년전에 개최지를 투표로 결정하고 국가가 아닌. 특정 도시가 중심이 돼 2주일간 치른다는 것이다.

반면 월드컵은 6년전에 개최국이 정해지고 해당국 10~12개 주요도시에서 한달간 벌어져 종합대회보다 2배 긴 기간동안 지구촌을 달군다. 올림픽은 경기장이 매진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적자를 면하기 어렵지만 월드컵은 경기장이 꽉 들어차고 흑자 액수가 얼마가 되는지 여부가 관심사로 커다란 대조를 보인다.

나라에 따라 IOC와 FIFA 위원을 겸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경우로 대개 서로를 적대시한다. 공개적으로 말은 안하지만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특정 국가에 월드컵이라는 또다른 선물을 주지는 못한다"는 불문율이 형성돼 있으며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몇년전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ㆍ2016년 여름 올림픽을 동시에 유치하게 됐지만 이는 유일한 예외로 기록돼 있다.

'내가 최고'라는 자존심 경쟁은 올림픽 전통까지 깨뜨렸다. IOC는 겨울 올림픽이 월드컵과 같은 해 4개월전에 열려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자 1996년 겨울대회를 2년 앞당긴 1994년 노르웨이의 릴리해머로 옮겨 치르며 차별화하기도 했다.

10년전 유타주에서 만난 김운용 당시 IOC 위원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마자 일언지하에 "그건 축구 하나만 하는 것 아녜요?"라며 남다른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삼수끝에 2018년 겨울 오륜을 유치하며 종합 스포츠 대회를 모조리 치르게 되는 위업을 달성했다. 스포츠에 관한 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최선진국인 셈이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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