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국전 참전 찰스 랭글 22선 고지 점령…연방하원 민주 예비선거 승리

공화 후보없어 사실상 당선
견책, 선거구 조정 악재 극복

'노병'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한국전 참전용사로 지난 2009년 '한국전 참전용사 인정법안' 통과를 주도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전 납북자 송환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의회 친한파의 대부로 불려 온 민주당 찰스 랭글(13선거구·사진) 연방하원의원이 26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최초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연방의원에 도전한 아드리아노 에스페이얏(3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을 45%대 40%의 득표율로 따돌리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올해 82세인 랭글 의원은 이로써 오는 11월 6일 본선거에서 22선에 도전하게 됐다. 이 선거구는 민주당원이 97%를 차지하는 데다 공화당은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아 사실상 당선이 확정적이다.

지난 1971년부터 무려 42년째 할렘을 대표하는 연방하원의원으로 활약해 온 랭글 의원이지만 이번 승리에 대한 감회는 남다르다.



2010년 윤리규정 위반으로 하원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세입세출위원장 자리를 내놨을 뿐만 아니라 하원 전체회의에서 동료 의원들로부터 견책(censure)이라는 처분을 받는 수모 끝에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구 재조정으로 브롱스의 일부가 할렘과 통합되는 바람에 유권자 가운데 히스패닉이 55%를 차지하는 악재를 만났다. 더구나 에스페이얏 외에 나머지 3명의 도전자가 흑인이라 27%인 흑인 유권자의 표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이번에야말로 자리를 내 줄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42년 의정 경력의 현역 세 번째 최장수 하원의원이라는 관록과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를 통해 친아버지가 푸에르토리코인으로 히스패닉 혈통을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