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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이젠 히스패닉이 주류다

[LA중앙일보] 발행 2012/07/10 미주판 24면 기사입력 2012/07/09 22:30

오수연/경제팀 기자

"주류는 누구인가?"

코트라LA 무역관의 윤원석 관장은 앞으로 미국시장에서 주류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때라고 했다. 라티노(히스패닉) 시장의 성장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한인들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시장 진출에 잰걸음을 걷고 있는 현 시점에서 라티노 시장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29일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코트라)가 LA시와 공동으로 개최한 '코피안-라티노 파트너십' 행사에 300여명의 한인과 라티노들이 모였다. 오전 8시 이른 시간이었지만 어떤 행사보다 북적였다.

CJ푸즈와 엔터테인먼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뱅크카드 서비스 등 내로라 하는 30여개의 한인기업이 부스를 마련하기도 해 라티노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미국내 히스패닉계는 지난 10년간 56%의 성장률을 보이며 미국 총 인구의 16.6%를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히스패닉 소비층의 구매력은 1조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미국 총 구매력의 9.5%에 해당한다.

히스패닉의 구매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구매력 증가의 원동력은 젊은 히스패닉 소비층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브랜드 로열티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률이 높다 보니 아동복 소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품업계 역시 히스패닉은 중요한 고객이다. 비히스패닉계 소비자들이 수입의 6.0%를 가정용 식료품비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히스패닉계 소비자들은 7.7%에 달하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업계는 아예 몇 년 전부터 이들을 타겟으로 한 미디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 부동산 금융서비스업 운수 시장 등 다방면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히스패닉을 상대로한 다이어트 업체 헬시 피플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정 대표는 "라티노 마켓은 한인시장보다 20배 이상 크다"며 "8년 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라티노 시장의 잠재력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리안-라티노 파트너십 행사에서 성공적인 히스패닉 시장 진출 사업 모델 스피커로 나서기도 했다.

다양한 타겟층을 가지고 있는 미국 마켓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대다. 그 중에서도 히스패닉 마켓은 다른 타 마켓보다 좀 더 가까이 있는 마켓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벌이고 있는 한국 식품 홍보 이벤트 역시 한인마켓은 물론 히스패닉 마켓과 일본 마켓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수퍼리어 마켓(히스패닉 마켓)의 경우 한인이 운영하는 마켓으로 캘리포니아에만 25개 매장이 있다. 10여 개 한인마켓이 남가주에 3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규모가 훨씬 크다. 그만큼 많은 소비층이 많기 때문이다.

눈을 돌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 바로 가까이 있는 히스패닉 시장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 그들은 식당에서 기본급을 받고 일하는 불체자 또는 우리보다 못사는 민족이 아니다. 그들은 미국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다. 만약 미국 시장을 노린다면 히스패닉 시장은 꼭 공략해 볼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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