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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절반 병원 안간다, 무보험-비용 부담 탓…타 아시안보다도 높아

한울 설문조사 결과

시카고 한인들의 절반은 지난 1년간 병원을 한 번도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울종합복지관은 최근 한인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한인사회 주치의 및 병원 이용에 관한 실태조사’에 관한 설문결과를 분석,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인 응답자의 47.7%는 지난 1년간 병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인 평균 19.6%는 물론이고 아시안 평균 24.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최근 1~3년 사이에 병원을 찾은 한인은 18.9%, 3년 이상은 10.4%로 집계됐다. 치과의 경우 한 번도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한인의 비율은 18.4%로 나타났다.

한인이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보험소지 여부나 병원비에 대한 부담과 연관이 깊다. 아파도 병원치료를 미룬다고 답한 한인 중 49.7%가 ‘보험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코페이먼트나 디덕터블에 대한 부담’이 19%로 집계됐다.



시카고 한인들의 의료보험 소지율도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의료보험이 없다고 답한 한인 비율이 48%로 2008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 당시 한인 전국 평균 24.4% 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37%는 개인이나 직장 의료보험을 소지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8%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7%는 올키즈, 패밀리케어 등에 가입돼 있었다. 보험 부담률도 높아 사기업이나 개인 건강보험을 든 경우 월 평균 800.22달러의 보험금을 납부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주치의를 가진 한인의 비율도 집계됐다. 응답자의 48%만이 주치의를 두고 있었고 주치의 선정시 고려 사항으로는 의사의 전문성과 친절도, 이동거리, 명성과 소문, 한국어 대화 가능 여부 등으로 나타났다.

한울측은 “한인들 상당수가 보험이 없거나 의료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응급실 이용이나 병원 치료를 가급적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을 때 다른 합병증 등으로 소요되는 추가 비용과 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며 “한인들은 무보험자의 증가와 정신상담 서비스 부족, 마약 및 약물중독을 한인사회 가장 심각한 사회적 현상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시카고 커뮤니티 트러스트의 후원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시카고와 서버브에 거주하는 한인 212명이 참여했다. 남자가 45%, 여자가 55%였고 시민권자 42%, 영주권자 47%였다.

박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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