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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우즈를 자극시킬 엘스의 부활

What 'Els' can he do? (더 이상 엘스가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잊혀진 스타 어니 엘스(42ㆍ남아공)가 이틀전 막을 내린 최고 권위의 '디 오픈'에서 10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6피트3인치(약 191cm)의 거구임에도 부드러운 스윙 때문에 '빅 이지'(Big Easy)로 불리는 그는 예전에 자신을 닮은 샷을 구사하는 미셸 위(22ㆍ한국명 위성미)에게 '빅 위지'(Big Wiesy)란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프로 통산 65승ㆍPGA 19승ㆍ메이저 4승을 견인한 엘스의 천적은 바로 이번 대회 3위에 그친 타이거 우즈(36)다. 우즈의 최전성기 시절이던 2000년대 엘스는 단골 2위에 머물며 엄청난 피해를 봤다. 준우승도 하필이면 대부분 4대 메이저 이벤트에서였다.



역사에 가정법은 필요 없다지만 만약 우즈가 없었더라면 엘스의 메이저 챔피언십 숫자는 4보다 훨씬 높은 숫자였을 것이다.

엘스는 한때 "우즈는 내가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을 때에도 나를 꺾었다. 믿을수 없는 사나이다.그로부터 도망가야겠다"고 농담 비슷한 말을 하기도 했지만 속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어떤 대회에서는 파5 마지막 18번홀에서 서로 이글을 주고받고도 연장전에서 패하는 살풍경을 겪었다. 한인 최초의 PGA 멤버인 '탱크' 최경주(44) 역시 9년전 자신의 첫 매스터스 무대에서 엘스와 3ㆍ4라운드 같은 조로 라운딩한 인연이 있다.

엘스는 예전에 억만장자가 됐지만 외아들 벤(10)이 자폐증 환자라는 고민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때문에 아들의 치료를 위해 남아공은 물론 영국과 플로리다에 집을 두고 3곳을 전전하며 투어를 소화한다.

그의 뒤늦은 재기는 라이벌 우즈의 자극을 의미한다. '절대로 지고는 못 산다'는 우즈의 정신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브리티시 오픈 최종일 4타차 리드로 순항하던 애덤 스콧(32ㆍ호주)이 막판 4개홀 연속 보기로 무너진 것도 그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48ㆍ뉴질랜드)가 전 주인인 우즈를 비하한데 따른 '호랑이의 저주'라는 해석까지 등장했다.

엘스를 딛고 오랫동안 정상을 지켰던 우즈는 자기보다 6살 많은 베테랑의 메이저 우승을 옆에서 지켜봤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캐블리네이시안'(cablinasian.백인.흑인.아메리칸 인디언.아시안의 혼혈)이란 신조어로 결론지은 우즈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bonghwashi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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