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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증언…위안부 실상 묻히는게 더 아파"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캘스테이트 강연회
'용기있는 증언'에 아시안 학생들 감동의 기립박수

26일 캘스테이트LA 뮤직홀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일일강사로 나섰다.

가주한미포럼(KAFC.대표 윤석원)이 주최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대표 윤미향)이 함께한 이번 강연에는 150여 명의 학생이 참석 일본군의 만행과 위안부 관련 증언을 들었다.

특히 일제 위안부 피해 국가인 중국.필리핀 등 아시아계 학생들이 김 할머니의 증언에 큰 관심을 보였다.

KAFC 윤 대표는 "한 참석자가 할머니께 한번이라도 기쁜 적이 있었느냐고 묻자 할머니는 '내 평생 기쁨이란 건 없었지만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며 살아있는 이유를 찾고 기쁨도 찾아가는 중'이라 답했다"라며 "모두 할머니의 용기있는 증언에 눈시울이 붉어졌고 기립박수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KAFC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121) 하원 채택 5주년을 맞는 30일 글렌데일시는 위안부 피해자의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 요구 기림비 설립 집회에 대해 100% 지지한다는 선포장을 발표한다.

일본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김 할머니는 "증언을 하러 다니는 것은 괴롭지만 위안부 피해실상이 묻히는 게 더 아프다. 우리가 일제에 당했던 그 모든 것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한.미 양국 정부의 도움을 부탁했다.

FOX TV를 비롯한 주류 언론매체들과도 인터뷰한 김 할머니는 "끌려간 순간부터 죽는 날만을 생각했다. 나에겐 결혼도 자녀도 부모형제도 없다. 죽기 전에 일본의 사죄를 꼭 들어야겠다"고 말하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지난 23일부터 LA한인타운 갤러리 웨스턴에서 '할머니들의 눈물(Cry of the Grandmas)'이란 작품 전시회를 진행중인 스티브 카발로(55)씨는 "위안부는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아닌 세계 인권에 관한 문제"라며 "4분의 1 독일계인 난 아직도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저리다. 일본정부의 침묵은 절대 이해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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