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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올림픽 오기 실수 아닌 '무성의'

"신문은 교과서가 돼야 한다."

입사이래 선배.독자들로부터 수없이 들은 말이다.

사소한 것 한가지만 틀려도 수많은 독자에 멀쩡한 사실이 잘못 전달되고 특히 어린 학생들이 그릇된 상식을 머리에 집어넣게 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펜을 굴리라는 충고에 다름 아니다. 이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아 한때는 기사 쓰기가 두려울 지경이었다. 특히 외국인.해외소식을 자주 다루는 스포츠 기사의 경우 오보.오기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116주년을 맞은 제30회 런던 여름 올림픽이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1984년 LA대회에서 차기 개최국으로 10강에 턱걸이 입상한 이래 한차례만 빼고 모두 톱10에 들며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 했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선수.지명 가운데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아직도 눈에 띄인다.



영어권 국가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인데도 미국 선수 이름이 틀린 경우도 있다.

현장에서 전송하며 경기장서 확인할수 있고 인터넷서 발음기호만 확인해도 되는데 말이다. 최정상급 언론조차 '사소하지 않은' 실수가 잦다. 한가지 두드러진 예를 들자면 "리언 로치(27)가 남자수영 개인혼영 400m에서 라이벌 마이클 펠프스를 꺾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쓴 것이다.

'라이언 록티'(Ryan Lochte)가 올바른 표기다. 어떤 곳에서는 아예 '로칫'으로 쓰기도 했다. 그는 무명선수가 아니라 2008년 베이징에서도 우승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 선수단 유니폼 모델까지 맡았던 유명인이다.

개막 이전부터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 경력 짧은 기자야 그렇다 치더라도 게이트키핑 책임을 지닌 그 많은 데스크들은 며칠째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혹시 남의 기사를 그대로 인용한데 따른 결과는 아닌지 모르겠다.

특종보다 중요한 무결점 지면을 위해 '최초의 독자이자 최후의 기자'가 되라고 했다.

4년에 한번뿐인 스포츠 제전을 통해 삼가하는 마음으로 더더욱 범실없는 지면 제작에 신경 쓸 것임을 다짐해 본다.

bonghwashi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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