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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A~Z] '카더라 통신' 의존하지 말라

[LA중앙일보] 발행 2012/08/06 교육 31면 기사입력 2012/08/05 16:40

남경윤/의대진학 컨설턴트·그래드 프렙 아카데미

Q: 아는 엄마가 이렇게 말하던데요?

A: 자녀 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한인 부모의 경우에 상당량의 교육정보를 이웃에게서 습득한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동급생의 부모 이미 졸업한 자녀를 둔 부모 같은 학원에 다니는 학생의 부모 같은 특별활동에 소속된 학생의 부모 혹은 우연히 만났으나 성공적으로 자녀를 교육시켰다고 소문났기에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는 부모 등과 만나서 나누는 대화의 90% 이상은 교육 관련 정보에 대한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친분이 두텁다면 자녀교육에 대한 대화의 비중은 줄어들겠지만 친하지 않은 사이일수록 자녀 교육에 대한 대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눌 필요가 없다면 만나서 얘기할 이유나 필요가 전혀 없는 인간관계 마저도 형성돼 있다.

한인 부모들의 이러한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이 한인 사회를 미국땅에서 우수한 집단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모든 현상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이러한 교육정보 습득의 통로에도 역시 긍정적인 면만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면이 걱정돼서 이렇게 귀한 기회를 활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성공적으로 자녀를 교육시켰다고 인정받는 부모의 대부분은 말을 아낀다. 스스로는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가장 중요한 진리를 깨우쳤기 때문이다.

물론 성격적으로 외향적인 경우와 내향적인 경우도 그 차이를 보이겠으나 대부분은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너무도 주관적인 정보는 타인에게 위험한 정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정도의 깨달음을 가진 부모이므로 자녀교육에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혹 내세울 것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이름 뿐인 극소수의 정보제공자들이 있다. 이러한 부류의 이웃은 멀리하자. 내 자녀의 인생이 걸린 매우 중요한 일인데 내 자녀를 위한 마음보다는 본인의 과시욕을 더 중시하는 정보 제공자의 말에 귀를 귀울여서는 절대로 안될 일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부모도 자신이 제공하는 정보가 다른 이의 자녀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겠다.

한인사회 전체를 살리자고 하는 이 귀한 교육정보 전달의 전통을 본인도 잘 모르는 얘기를 전하는 '카더라 통신'식으로 부풀리거나 지어내서 하지 말자.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된다.

교육 전문가가 아닌데 어떻게 완벽하게 알 수 있겠는가? 교육 전문가라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는데 본인이 전하는 정보는 무조건 진리인 듯 전달하려고 노력하지 말자는 것이다. 좋은 마음에 얘기를 하고도 만일 잘못된 정보라고 알게 돼 정정한다면 더 존경받는 입장이 될 것이다. 또한 자녀를 내 자존심 싸움의 도구로만 보지는 말자. 엄마들 간에 자녀의 AP 성적으로 자존심을 싸움을 하다보니 "우리 아이는 AP 바이오에서 6점을 받았다"는 엄마가 있었고 다른 엄마들은 집에 가서 아이에게 너는 왜 5점 밖에 못 받았냐고 혼내다가 그 이후로 자녀에게 무시당하는 개그가 현실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성공적으로 자녀를 교육시킬 기본이 되어 있는 부모는 정보를 확인한다. 무조건적인 맹신을 피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확인하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의대에 갔어요"라는 말은 그대로 믿고는 본인의 자녀에게 "너는 왜…"라고 말한다면 AP시험의 만점이 5점인지 모르는 부모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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