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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모와 첫 만남, 낯선 사람 보는 기분"…ABT 입양아 출신 한인 발레리나 제니퍼 월렌

생후 한 달도 안돼 가주로
2008년 한국 방문 땐 불발
지난달 공연 후 상봉 이뤄

정상급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의 입양아 출신 한인 발레리나가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친모를 만난 사연이 데일리뉴스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8~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지젤' 공연에서 주인공 지젤의 무덤가에서 춤추는 군무진인 '윌리'로 출연한 제니퍼 훼일린(26)이 사연의 주인공.

그는 1985년 생후 한 달이 채 안 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바바라·제프리 훼일린 부부에게 입양됐으며, 지난달 발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가 26년 만에 친엄마인 성 철씨(45)를 만났다.

데일리뉴스는 6일 '입양된 발레리나, 큰 걸음을 마치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태어난 발레리나가 서울 공연을 위해 방문했다가 생모와 재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훼일린은 2008년에도 공연 관계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당시엔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훼일린이 친모를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져 한국의 언론 등에서 기사로 다뤄지며 친모와 연락이 닿아 올해 방문을 통해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한국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훼일린의 한국이름은 '남지연'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한국 방문 전부터 친엄마와 연락이 닿아 e-메일 등으로 소식을 주고 받았다.

훼일린은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처음 왔을땐 기회가 닿지 않아 보지 못했지만 올해 방문에는 꼭 친엄마를 만나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만날때는 마치 낮선사람을 대하는 기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훼일리의 친모는 18세에 그를 임신했고 당시 학생 신분이었다. 훼일린의 친모 가족에 따르면 그의 친부는 20세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서울 모처에서 친모와 할머니 등과 만난 훼일린은 그러나 한국말을 하지 못해 통역관을 통해 의사 소통을 해야 했다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훼일린은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고, 7살때부터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2002년 ABT에 입단해 '지젤'과 '돈키호테'를 비롯해 '라 바야데르'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국 방송 통해 친부모 많이 찾아
'그 사람이…' 출연 신청 쇄도


미국의 한인 입양인들이 한국 TV의 사람 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부모를 찾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뉴스는 5일 'TV쇼가 입양인과 그들의 뿌리를 연결시킨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젊은이들이 KBS1 TV '그 사람이 보고싶다'의 도움으로 친부모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부모와 만나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미국에 살면서 인종차별은 받은 적이 없는가' 등의 질문에 답하기도 한다"며 "몸에 있는 모반과 어릴적 기억 등 뿌리를 찾는 데 필요한 신체 특징이나 추억을 설명한다"고 소개했다.

퀸즈 잭슨하이츠에 살던 입양인 존 벌치(32)는 6년 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친부모를 찾아 아예 한국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1주일 만에 생모를 만난 오리건주 포틀랜드 거주 아리 알버그(32)는 "출연 당시 '내 친가족이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면 만나고 싶다. 과거에 날 버린 상황에 대해서는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 출연은 '해외입양인연대(G.O.A.'L)'의 주선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6000명의 입양인을 프로그램에 출연시켰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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