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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거구 재조정 과정의 의혹

LA한인타운 지역 선거구 재조정이 다수 시의원들의 '비밀 만남'에 의해 결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사우스LA 리틀도쿄 타이타운 등 4개 지역 15개 단체 관계자들은 허브 웨슨 LA시의회 의장이 지난 달 LA침례교 컨퍼런스에서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7일 웨슨 의장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 DVD를 공개하면서 '비밀 회담'의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번 파문은 지난 31일 '아킴&검프' 로펌이 LA한인타운 지역 단일 선거구안을 무산시킨 LA시 선거구 재조정안이 위헌이라며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불거져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웨슨 의장이 인종편향적인 발언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 관여했던 데이브 로버츠 커미셔너도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인종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단일 선거구 캠페인을 벌여왔던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돼야 할 선거구 조정 과정이 일부 시의원들의 개별 면담으로 이뤄진 사실에 분개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인종적인 고려 때문에 선거구가 임의로 변경된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선거구 재조정 무효화 소송에는 한인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타 커뮤니티와 종교계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선거구 조정 문제는 정치력 신장과 직결되고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안이다.



LA시의회는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절차상의 위법이 드러날 경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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