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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류는 비즈니스의 첨단 무기

오수연/경제팀 기자

강남 스타일의 오빠 가수 싸이가 미국에 왔다. '강남 스타일'이라는 노래 하나로 하루 아침에 글로벌 스타가 된 가수 싸이가 미국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톱스타 저스틴 비버의 매니지먼트팀과는 '강남 스타일'의 판권 계약이나 합동 공연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은 발 빠르게 싸이의 '강남 스타일' 티셔츠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대중의 인기는 비즈니스의 좋은 도구다. 한 예로 한류 스타들이 공항에 입고 나온 제품은 금방 품절되고 해당 의류업체의 매출은 크게 뛴다. 스타의 인기는 돈과 직결돼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도 한류 열풍이 거세다. 연일 K팝 스타들의 콘서트가 이어진다. 그 티켓의 구매자는 한인들만이 아니다. 한인들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가 없다. 연예인들의 공연뿐이 아니다. 한식당도 극장도 카페도 이제는 타인종 고객들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한류를 등에 업은 'K-비즈니스'가 한인들은 물론 타인종 비즈니스 업주들에게도 구미가 당기는 영역이 되고 있다. 이달 초 LA한인타운의 대표적인 무제한 고깃집 중 하나인 '무대포'가 롤랜하이츠에 새 지점을 오픈했다. 사장은 중국계 이민 1세다. 한식 바비큐 전문점 '무대포'를 브랜드로 도입한 것이다.



오픈에 앞서 지난 5일 열린 VIP고객 초청 행사에서 공개한 매장은 LA한인타운에 있는 '무대포2' 매장과 거의 흡사하다. 인테리어는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만큼 스포츠바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곳곳에 대형 스크린이 걸려 있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국 여인의 대형 그림도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 와인랙도 설치되어 있다. 매장 내 흘러나오는 음악은 샤이니.카라.소녀시대의 K팝이다. 메뉴판은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와 영어로 표기되어 있다. 무제한 구이 메뉴도 갈비 불고기 삼겹살 대창 곱창 오징어 새우 등 수십 가지다. 곁들여 나오는 음식도 김치 쌈장 계란찜 된장찌개 등 한식 상차림 그대로다.

중국계 오너가 무대포를 론칭한 이유는 분명하다.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기존의 무대포처럼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컨셉을 만들어 갈 것이다. 젊은이들이 원하는 문화가 바로 한국 문화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중의 하나인 아모레 퍼시픽 역시 가맹점을 중국 커뮤니티로 확장하고 있다. 물론 가맹점주는 중국계다. 한류 스타들을 모델로 하고 있는 화장품은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수익과 직결될 수 있는 인기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커뮤니티는 한류를 이용한 비즈니스의 좋은 시장이 되고 있다. 이제 한인 시장은 좁다. 한류는 한인 비즈니스를 밖으로 더 넓힐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타인종들도 이것을 알고 있고 이미 이를 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류는 한인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무기다. 그리고 지금 발빠른 한인들은 그 무기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와 있음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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