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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미량 유해물질도 꼼짝마…한인교수 '전자 코' 개발

명노상 UC리버사이드 번스공대 화학환경공학교수
'개코'보다 민감…1년내 상품화

"개코보다 민감한 게 '전자 코'입니다."

명노상(사진) UC리버사이드 본스공대 화학환경공학교수가 공중에 떠 있는 극미량의 유해물질도 감지할 수 있는 '전자 코(Electronic Nose)'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명 교수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전자 코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 코로 대기 중의 농약과 누출가스 및 배기가스 생물학 테러물질 화학무기 등을 수십억 분의 1 농도까지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에게는 별로 유용할 것 같지 않다'는 말에 그는 "오히려 일반인이 더 많이 쓰게 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8년 전부터 전자 코를 개발해 온 그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전자 코를 이용해 입김만으로 결핵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를 대체할 날이 올 것"이라면서 "실시간으로 우리가 마시는 공기와 가스를 측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나노 엔지니어링(NEA)사는 시제품을 완성 1년 안에 상품화해 판매할 계획이다. 명 교수는 "농업과 산업현장 국토안보부 군 등에서 쓰이게 될 것"이라면서 "장차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쓰게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현재 전자 코의 시제품은 10㎝x17.5㎝ 크기로 만들어졌지만 NEA 측은 앞으로 신용카드 크기로 줄이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상품화되면 로열티를 받게 되느냐'고 묻자 그는 "학교를 통해 받게된다"고 대답했다.

명 교수는 15살 때 가족과 함께 LA로 이민온 뒤 UCLA에서 화학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자코는?= 전자코는 사람이 직접 하기 어려운 유독가스 검출, 폭발물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식품에 들어 있는 잔류 농약, 독성, 항생 물질, 내분비 장애 물질(환경호르몬) 같은 오염물질을 분석하는 절차는 복잡하다. 식품에 화학약품을 처리해 시료로 만들어 오염물질을 추출한 뒤 이를 농축해 분석기기에 넣어야 한다. 결과를 해석하려면 며칠이 걸리고 비싼 장비와 시약, 전문 인력도 필요하다. 누구나 간단한 방법으로 이상 물질을 검출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사고 예방이 가능한데, 바로 전자 코가 이를 실현시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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