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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권도의 전설 YK 김 사범…87년작 '마이애미 커넥션' 때늦은 인기

[LA중앙일보] 발행 2012/09/01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2/08/31 18:01

개봉당시 '최악 영화' 혹평…이젠 꾸밈없는 액션에 환호

미국땅에 국기 태권도를 뿌리내린 태권도의 전설 가운데 한명인 '마셜 아츠 월드' Y. K. 김(사진) 사범.

그가 요즘 사범보다 영화감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에는 LA와 뉴욕을 돌며 시사회에 참석했다. 지난 1987년 제작한 액션 영화 '마이애미 커넥션'의 때늦은 인기 때문이다.

당시 이 영화는 그야말로 볼품없는 영화였다. 찾아간 영화 배급사마다 퇴짜를 맞았고 한 언론사는 '최악의 영화'로 꼽기도 했다. 영화를 통해서도 태권도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것도 아깝지 않았지만 남은 건 혹평 뿐이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영화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과 3D에 익숙한 영화팬들의 과거 향수를 자극하고 또 꾸미지 않은 순수한 태권도 액션을 마음껏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범은 "한 영화인이 이베이를 통해 우연히 영화 필름을 구입한 게 다시 이 영화가 세상 밖으로 나온 계기가 됐다"며 "뉴욕 시사회 때는 수백명의 관객이 찾아와 영화관을 가득 메웠다"라고 말했다.

영화감독이기 전에 김 사범은 영원한 태권도인임을 강조했다. 정신.육체 건강에 태권도만한 것이 없다는 것.

1976년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태권도 전파에 한 획을 그은 선구자나 다름없다. 그가 정착한 플로리다 올랜도에서는 엄청난 유명인사다. 'Y. K. 김의 날'도 지정됐을 정도니 말이다. 한창 잘 나갈 때는 도장 수련생이 1만명을 넘기도 했다.

그는 "도장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대부분 영어도 못하는데 돈도 없는데 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며 "하지만 내 자신을 믿었고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밀어부쳤고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도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태권도로 부와 명예 그리고 추억의 영화로 인기까지 얻고 있는 김 사범은 요즘 강연가와 컨설턴트로도 활동폭을 넓혔다. 자신의 성공 경험담을 토대로 미 전역의 태권도 사업을 돕는 것이다.

김 사범은 "꿈과 희망이 있으면 자연스레 힘과 용기가 생긴다"며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해도 우리는 꿈꾸는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활동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육체는 여전히 19살"이라며 "태권도는 내 인생이자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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