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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돈 벌고 학교 명예 높이는 풋볼

[LA중앙일보] 발행 2012/09/06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2/09/05 19:23

1일 LA에서 서북쪽으로 35마일 떨어진 발렌시아 고교 필드에서는 피위 리그(6~7세 남자 어린이) 풋볼 경기가 벌어졌다. [샌타 클래리타 워리어스 제공]

1일 LA에서 서북쪽으로 35마일 떨어진 발렌시아 고교 필드에서는 피위 리그(6~7세 남자 어린이) 풋볼 경기가 벌어졌다. [샌타 클래리타 워리어스 제공]

지난 1일 개막전을 치른 대학풋볼(NCAA)은 아마추어 스포츠 가운데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매년 수천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그 이상의 이익을 뽑아내는 공룡 비즈니스다.

이때문에 헬멧을 쓰고 패드를 착용한채 태클을 거는 진짜 경기를 만6세때부터 시작한다.(사진)

올시즌 전국 챔피언 후보인 고향팀 USC 트로잔스의 예를 들어보자. 89년째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A메모리얼 콜로세움은 코리아타운 남쪽 2마일 버몬트ㆍ40가에 있으며 1932ㆍ1984년 LA올림픽 주 경기장으로도 쓰였다.

9만3607석이 매진될 경우 입장권 55~85달러를 곱하면 경기당 500만~800만달러의 이익이 나온다. 연중 6~7차례가 홈경기인만큼 티켓 판매대금만 수천만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대당 수십달러의 주차비ㆍ식음료 및 유니폼을 포함한 각종 기념품 판매가격을 더하면 수백만달러가 추가된다. 이미 대부분의 홈 경기가 매진된 상태다.

또 매년 TVㆍ라디오 방송국으로부터 학교에 1000만달러의 천문학적인 중계권료를 지불한다.

게다가 1월1일 4대 메이저 보울에 출전하면 200만달러의 참가비가 별도로 지급된다.

그리고 1년 14경기 가운데 절반 가량은 로컬이 아닌 50개주에 전국 생방송으로 중계되며 청소년들에 미치는 학교 이미지 상승 효과 또한 돈으로 따질수 없는 덤이다.

이 정도면 웬만한 프로구단ㆍ재벌보다도 벌이가 나은 셈이다.

또다른 LA의 메이저 학교인 주립 UCLA는 어떤가. 불경기로 주정부 예산이 엄청 깎였지만 라이벌 USC의 3분의 1 수준이던 감독ㆍ코치의 연봉을 최근 2배 가량 인상했다. 이제까지 인건비 몇백만달러를 아끼려다 수천만달러를 손해봤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돈 벌려면 돈을 써야한다"는 경제원리로 돌아온 셈이다.

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 사령탑 출신인 짐 모라 신임 감독은 이에 보답하듯 원정 개막전에서 텍사스주 휴스턴의 라이스대를 49-24로 대파하며 '돈값'을 해냈다.

일이 잘 풀리려는지 UCLA의 로즈보울 홈구장은 패서디나 상공회의소 예산으로 1억5000만달러를 들여 관중석ㆍ기자실ㆍ음향 시스템ㆍ전광판ㆍ주차장ㆍ화장실ㆍ식음료 판매점 리모델링을 초호화판으로 끝마쳤다.

지난해 전국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는 남부의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는 주 전체가 풋볼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졸업생도 아닌 주민들이 고향팀을 응원한다며 기부금을 내고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한다.

특정 라디오 프로그램은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오로지 앨라배마 풋볼 이야기로만 도배질된다.

그렇지만 광고가 끊어지거나 청취율이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매년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열리는 오번 타이거스와의 '아이언 보울' 주 라이벌전은 거주민 50%씩 팬들이 갈린다.

하인스 워드 이후 한인들의 풋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한번이라도 직접 구경하면 규칙을 잘 몰라도 미국사회의 축소판이 보인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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