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김장훈 '대통령 봉사상'이…연방정부 산하 협회 "시민권자 아니라 자격 없다"
기준 모르고 수여한 한인단체 권한 영구박탈
대통령 봉사상을 관장하는 연방정부 산하 전국커뮤니티서비스협회(CNCS)는 미국 시민권이 없는 김장훈은 수상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테드 밀러 CNCS 대변인은 "대통령 봉사상은 시민권자만 받을 수 있으므로 김씨의 상은 효력이 없다(Invalid)"라며 "김씨에게 상을 수여한 '룩 인터내셔널'의 봉사상 수여 권한을 영구 박탈했다"고 말했다. CNCS는 일정 자격을 갖춰 인가를 받은 기관.단체에 한해 대통령상 수상자를 추천하고 시상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
김장훈은 지난 7월 노키아 극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도중 상을 받았다. 이 사실은 한국의 다수 언론 매체에도 보도돼 화제가 됐다.
룩 인터내셔널의 강종민 자문위원은 10일 자신이 김장훈에게 상을 줬다고 인정했다. 그는 "얼마 전 CNCS 산하 대통령 봉사상 위원회로부터 김씨에게 상을 준 이유와 지금까지 룩 인터내셔널의 추천을 통해 상을 받은 이들의 명단을 제출하란 전화를 받았다"며 "시민권자에게만 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강 자문위원은 "좋은 일 하는 이를 응원하려 했던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의 수상 과정에 관여한 독도사랑총연합회 윤난향 회장도 "김장훈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좋은 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추천서를 써서 강 자문위원에게 전달했다"며 "김장훈이 왜 상을 받을 수 없느냐"고 도리어 자격요건에 대해 되물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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