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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회 나선 롬니 "내가 서민 편"…오바마 '과거 동영상'으로 반격 [2012 미국대선]

14년전 '부의 재분배' 발언 꺼내
"분배 대신 부 창출하겠다" 역설

'47% 발언'으로 대형 사고를 친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자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저소득층을 위해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실언 만회에 나섰다.

그는 또 이 논란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려고 화살을 오바마 대통령 쪽으로 겨냥했다. 1998년 당시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색깔론' 공세에 나선 것.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동영상에서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는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롬니 후보는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서 "이번 선거의 이슈는 누가 빈곤층과 중산층에 관심을 두느냐가 아니다. 나도 마음을 쓰고 있고 그(오바마 대통령)도 그렇다"면서 "문제는 누가 빈곤층과 중산층을 도울 수 있느냐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는 할 수 없고 4년간 그걸 증명해왔다"고 주장했다.

롬니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 침체를 불러왔고 더 많은 미국인으로 하여금 푸드 스탬프와 다른 정부 지원에 의지하게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이 가난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고 스스로 삶을 꾸려가야 한다고 여기지 않는다"며 '47% 달래기'를 시도했다.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도 이날 버지니아 댄빌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부의 재분배'를 역설한 오바마 과거 동영상을 이슈화시키려 애쓰며 "롬니 후보와 나는 부를 재분배하려 출마한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부를 창출할 수 있게 도와주려 나선 것"이라고 역설했다.

롬니는 지난 5월 플로리다에서 부유층을 상대로 모금 행사를 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 47%는 어쨌거나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최근 유포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발언으로 오바마 재선 캠프와 민주당이 일제히 비난에 나선 것은 물론 일부 공화당 상.하의원 후보와 보수 논객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공화당원인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엄격하게 훈련된 대선후보가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며 "대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스콧 브라운 상원의원 역시 "많은 사람들이 정부 보조를 받고 싶어 받는 것이 아니다"며 롬니 후보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백악관은 이날 롬니 후보의 동영상 반격에 대해 "14년전 동영상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면 롬니 후보의 사정이 최근 좋지 않은 모양"이라며 "상황이 좋지 않으면 이슈를 바꾸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기 마련"이라고 비꼬았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의 롬니 후보 지지율은 43%로 오바마 대통령(48%)에게 5%포인트나 뒤지고 있다. 등록 유권자로 보면 롬니 후보는 38%로 오바마 대통령(49%)과 두자릿수 차이가 난다. USA투데이/갤럽은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의 오바마 대통령 대 롬니 후보의 지지도가 48% 대 4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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