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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Dodgers 구단이 LA 대표팀인 이유

[LA중앙일보] 발행 2012/09/27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2/09/26 20:08

올해는 다저 스타디움 건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100주년을 맞은 펜웨이 파크(보스턴 레드삭스)ㆍ98주년이 된 리글리 필드(시카고 컵스)에 이어 3번째로 오랜 역사다.

수용 능력에서는 5만6000석으로 단연 1위다. 야구 행사뿐 아니라 비틀즈ㆍU2 콘서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미사 집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구단주도 보스턴 출신만 중용 잡음이 끊이지 않던 프랭크 맥코트에서 스탠 카스텐ㆍ어빙 '매직' 존슨 등이 주축이 된 구겐하임 그룹으로 바뀌었다. 이들은 현 시가의 2배이자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금액인 21억5000만달러를 지불했다.

박찬호(39ㆍ한화 이글스)가 8년간 붙박이 선발로 맹활약 했던 2001년까지 '차베스 러빈' 협곡은 한인들에게 야구의 메카로 불리며 LA 관광명소로 군림했다.

그렇다면 왜 에인절스가 아닌 다저스가 미국 제2의 대도시 LA의 진정한 천사일까.

193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창단된 이후 1958년 LA로 이전해 온 다저스는 이제까지 18차례나 월드 시리즈에 진출 뉴욕 양키스(40전 27승)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1위다.

단지 '가을의 고전'에서는 6승12패로 카디널스(11승7패)에 뒤진다. 그러나 6차례 우승도 양키스ㆍ카디널스ㆍ오클랜드 애슬레틱스ㆍ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5위의 대단한 기록이다.

반면 팀 이름 자체가 '천사'인 에인절스는 LAㆍ캘리포니아ㆍ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또다시 '애너하임의 LA 에인절스'로 개명했다. 홈구장도 콜로세움ㆍ다저 스타디움을 번갈아 사용하다 지금의 에인절 스타디움에 정착했다. 상황에 따라 멋대로 정체성을 바꿔가며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팬들의 실망을 자초했다.

400만 LA시 인구 가운데 무려 100만명이 멕시코 계통이지만 1981년 다저스 신인이던 좌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사이 영 상ㆍ월드 시리즈 우승을 휩쓴 이후 멕시칸 팬들은 에인절스라면 여지껏 쳐다보지도 않는다.

지방 자치제가 발전한 미국에서는 이처럼 어설프게 고향팀 흉내를 냈다가는 큰 망신을 당한다.

다운타운에 자리잡은 '다저 블루'가 오렌지 카운티의 빨간색 천사군단을 압도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두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입에 실패하며 7회초가 끝난뒤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Take me out to the ball game~'노래도 다음주가 마지막일듯 싶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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