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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에리카 김 왜 수사 빠졌는지 알리고 싶다"

[LA중앙일보] 발행 2012/10/19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2/10/18 20:01

다시 한국 대선정국 뒤흔든 BBK 사건…LA 메리 리 변호사 직격 인터뷰

대선겨냥 정치적인 쇼 아냐
김경준단독범행은 짜맞추기
LKe 오리엔스로둔갑


지난 15일 한국에선 'BBK 사건'이 또 다시 대선 정국을 흔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연루 의혹으로 2007년 대선 최대 이슈였던 BBK 사건을 5년 만에 대선을 앞두고 수면 위로 올려놓은 이는 LA의 메리 리(사진) 변호사다.

그는 지난 8년간 BBK 사건의 최대 피해자이자 유일한 피해자인 옵셔널 캐피탈의 횡령금 반환소송을 맡아왔다. BBK 사건을 누구보다 깊숙히 파악하고 있는 그는 저서 '이명박과 에리카 김을 말한다'를 출간했다. 15일 한국에서 열린 출간기념을 겸한 기자회견장에서 검찰의 수사 축소 및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LA로 돌아온 그를 18일 윌셔 사무실에서 만났다.

-책 제목에 의미가 있나.

"이명박 대통령과 에리카 김(김경준의 누나이자 LA의 변호사)을 빼면 BBK 사건은 설명할 수 없다. 세 사람 모두 (검찰에서) 조사를 받아야 할 대상인데 두 사람이 빠졌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기자회견이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인 쇼라는 의견이 있다. 왜 지금인가.

"시점을 두고 말들이 있지만 일부러 때를 맞춘 것은 아니다. 7월에 하려 했는데 사정상 지연된 것 뿐이다."

-기자회견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난 8년 내내 사건의 초점은 BBK의 실제 주인이 누구냐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김경준과 이명박 대통령(이하 MB)의 진실공방만 부각되고 실제 피해자(옵셔널벤처스)들의 목소리는 묻혔다. 실체적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

-검찰의 BBK 사건 수사가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했다. 증거는.

"김경준 단독범행이라는 밑그림에 짜맞춘 수사다. 한 예로 김경준 체포 영장에는 2001년 10월 옵셔널 캐피탈에서 빠져나간 54억이 오리엔스라는 회사에 입금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찾아낸 당시 입금전표에는 수취인이 LKe 뱅크(이 대통령이 김씨와 함께 설립한 회사)로 되어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연관성을 지우기 위해 LKe를 오리엔스라는 깡통회사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본다."

-소송 과정에서의 외압은.

"보이지 않는 힘의 개입을 여러차례 느꼈다. 산을 넘으면 또 산이 보이는 식이었다. 직접적인 접촉도 있었다. 2007년 9월 당시 김재수 변호사(전 LA총영사)가 LKe 뱅크 관련소송 합의를 위임받았다면서 연락이 왔다. 나한테 '미국내 김경준의 동결자산을 줄테니 스위스에 있는 돈을 포기하겠느냐'고 물어왔다. 또 '검찰은 수사하고 싶어하지 않는데 자꾸 이러면 곤란하다'고도 했다."

-당시 검찰의 잘못을 지적해서 여와 야 어느 쪽이 득을 보나.

"BBK 사건에서는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당은 2007년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 모종의 거래를 했거나 묵인했다고 생각한다."

-임기 말이다. 이 대통령이 취해야 할 입장은.

"최소한 피해자(옵셔널 캐피탈)에게 사과라도 해야한다. 2008년 BBK 특검 당시 이 대통령은 '전 재산을 환원하겠다'는 말로 비켜갔다. 그런데 4년 뒤인 지난해 이 대통령이 실제 주인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다스'라는 회사가 김경준으로부터 투자금 140억을 되찾아갔다. (재산 환원을 약속한) 대통령이 돈에 집착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BBK 사건이란

한인 김경준씨가 한국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한국의 금융회사인 ‘옵셔널 캐피탈’을 인수한 뒤 주가조작을 통해 300여 억 원을 횡령한 사건이다. 김씨가 대표로 있던 투자자문회사가 BBK여서 ‘BBK 사건’으로 이름 붙여졌다.

글=정구현 기자·사진=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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