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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류현진 '포스팅 이후'가 문제

[LA중앙일보] 발행 2012/10/30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2/10/29 21:03

경쟁 입찰이지만 조건부다. 즉 액수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없던 일'로 복귀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25ㆍ한화 이글스)이 마침내 미국 진출을 승인받았다.

7년동안 풀시즌을 소화 해외 진출 자격을 확보한 그는 다음달 1일 개시되는 포스팅 시스템(공개 입찰제도)에 응하게 된다. 빅리그 30개팀 가운데 최고 액수를 제시하는 곳이 독점 협상권을 가지며 연봉은 따로 지급해야 한다.

마이너리그를 거쳐온 미국인 선수를 뽑을 때보다 출혈이 훨씬 큰 셈이다.

이제까지 상당수 한국 언론이나 야구 전문가들은 "포스팅 입찰 액수가 1500만달러에 달할 것"이란 무모한 전망을 남발해 왔다. 한화 구단 역시 "류현진의 능력은 5000만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니혼햄 파이터스에 안겨주고 1000만달러의 연봉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 못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이같은 비교는 무리다.

미국에서 보는 일본 프로야구 전체수준은 메이저리그보다 낮지만 트리플A보다는 높다. 다르빗슈는 다년간 검증된 투수로 메이저리그 구단이 다투어 경쟁하는 바람에 몸값이 폭등한 케이스다. 반면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이한 한국 야구는 아직 더블A급 평가에 그치는 실정이다.

류현진의 팀 선배 박찬호(39)가 LA 다저스 시절 전담 특파원을 지낸 M기자는 "1500만달러라는 포스팅 금액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액수인지 모르겠다"라며 "구체적인 근거없이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을 함부로 기사화 하면 류현진 본인만 망신당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당초 에이스의 미국행을 극구 반대했던 김응용 감독(71)이 느닷없이(?) 미국행을 허락했다는 것 자체가 "여러가지 정황상 류현진은 돌아올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내부적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이 빅리그에 지원했을때 그야말로 푼돈에 불과한 포스팅 액수로 선수 본인과 한국 야구의 체면이 망신당한 사례가 불과 몇년전 일이다.

한화는 현재 감독이 바뀌고 김승연 회장이 구속중인 어려운 상황이다. 원체 강력했던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을 존중하면서도 여론을 의식 일단 객관적인 몸값을 알아보겠다며 포스팅 시스템이란 승부수를 띄웠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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