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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 오하이오에 주목하는 이유

[LA중앙일보] 발행 2012/10/31 미주판 24면 기사입력 2012/10/30 20:52

김완신/논설실장

민주·공화 지지 성향 모호 이곳서 지고 대통령 된 사람 60년동안 케네디밖에 없어
대통령 선거철이 되면 주목받는 주들이 있다. 공화와 민주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이른 바 경합주(Swing State)들이다. 특히 올해처럼 초박빙의 선거에서 경합주는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주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런 주들 중 대선의 핵으로 떠오른 곳이 바로 오하이오다. 선거분석가들은 경합주를 7~11개로 추산하면서도 민주당의 오바마와 공화당의 롬니 모두 오하이오에서 패배하면 백악관에서 멀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워싱턴포스트의 선거인단 분석에서도 오하이오에서 이긴 후보가 대통령 당선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는 지지성향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에 각각 안전한 주(Safe State)들이 있다. 진보 성향의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비롯한 동북부 주들은 민주당에 유리하고 보수 성향의 남부 텍사스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은 공화당 강세지역이다. 이런 주들은 투표 전부터 파란색(민주당 상징색)과 빨간색(공화당 상징색)으로 표시돼 선거 캠페인 지역에서 일단은 소외된다.

오하이오는 선거 때마다 민주와 공화의 지지성향이 바뀌는 대표적인 주다. 1960~2008년 오하이오주 선거에서 공화당은 8번 민주당은 5번 승리했다. 공화.민주의 대결은 대부분 근소한 차이로 승자가 결정됐다. 2008년 선거에서 오바마는 51.5%의 지지를 얻어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어렵게 따돌렸고 1976년 선거에서는 불과 0.27%차이로 당락이 갈리기도 했다.

오하이오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1948년 이후 오하이오의 선거인단을 얻지 못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는 존 F. 케네디가 유일하다. 오하이오주는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대선에 방향타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오하이오 출신 대통령을 7명이나 배출해 '대통령의 어머니 주'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미국 50개주 중에서 인구 7위 면적 34위 인구밀도 10위의 주다. 사회.경제학자들은 북동부의 작은 주가 대표적인 경합주가 된 이유를 독특한 인구 구성에서 찾고 있다. 오하이오주에는 북부적인 요소와 남부적인 요소가 혼재하고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며 빈부격차도 비교적 뚜렷하다. 지지성향이 공화와 민주로 획일화되지 않는 이유다.

현재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양당 후보의 캠페인은 오하이오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하이오 신문기구(ONO)의 설문조사에서 오바와 롬니의 지지율은 49% 동률로 나타났다. 선거를 불과 2주 남긴 시점에서 누구도 오하이오에 깃발을 꽂지 못했다. 이 지역의 캠페인이 치열해 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선거 전문가들은 양당 후보 모두 오하이오에서 패배할 경우 힘겨운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오하이오가 오바마에게 넘어가면 롬니는 아이오 네바다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반대로 롬니가 오하이오를 얻으면 오바마는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에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선거인단 18명이 걸린 오하이오의 대결이 중요한 이유는 승리할 경우 승자독식에 의해 1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우위에 상대에게는 선거인단 마이너스 18명의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오하이오는 흔히 '자주색 주(Purple State)'로 분류한다. 빨강과 파랑의 혼합색이다. 오바마와 롬니 모두 사생결단의 각오로 이곳에 주력하지만 여전히 자주색으로 남아있다. 그것도 짙은 자주색이다. 자주색이 파랑과 빨강 중 어느 색으로 바뀔지는 투표일까지 가야 결정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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