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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반 이스라엘적 행동"…유대계 표심은 롬니로 쏠린다

미 시오니스트연합 서부지부 가보니
교육 중시하는 한인…유대인과 매우 비슷

'시온주의(Zionism).' 고대 유대인들이 고국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 유대민족주의 운동이다. 기원전 12~8세기에 있었던 고대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 후 전세계로 흩어졌던 유대인들은 1948년 5월 14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건국되면서 비로소 시온주의의 꽃을 피웠다.

이스라엘을 영원히 지켜야 한다고 믿는 유대인들을 두고 '시오니스트(Zionist)'라고 부른다. 올 대선(11월 6일)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은 간절하다.

본지는 최근 베벌리 힐스에 위치한 미 시오니스트연합(Zionist Organization of America) 서부지부를 찾았다. 미 시오니스트연합은 1897년에 창립된 미국내 최대 친(親) 이스라엘 단체로 현재 3만명의 회원이 있다.

스티브 골드버그 부회장 오릿 아파 서부지부 수석 디렉터와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했다.



◆오바마는 '반(反) 이스라엘'

시오니스트들을 만나면서 이들이 미트 롬니 후보를 지지하기 보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낙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느낌을 강렬히 받았다. 골드버그 부회장은 "오바마가 지난 4년 동안 보여온 '반(反) 이스라엘'적인 행동을 보면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이른바 중동 '사과 순방'을 하면서 이스라엘에 들리지 않은 것 ▶지난해 중동정책 연설에서 "이스라엘 국경을 1967년 경계에 기초해야 한다"고 밝힌 것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임에도 아파트를 짓지 말 것을 요구한 것 ▶지난 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때 베냐민 네틴야후 총리와 미팅을 거절하고 ABC 아침토크쇼 '더 뷰(The View)'에 출연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이스라엘 국민도 반 오바마로 돌아섰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가 지난 달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이 3-1 비율로 롬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버그 부회장은 "롬니는 당선되면 해외순방 첫 나라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을 정도로 친 이스라엘 인물"이라고 말했다.

◆타 인종 시기 두려워 해

아파 디렉터는 유대인들이 정계와 재계 미디어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나로서는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많은 유대인들이 이에 대해 겁을 낸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대인들은 타인종들이 싫어할까봐 겁내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유대인 한인과 닮아

아버지가 홀로코스트를 겪었다는 아파 디렉터는 유대인과 한인들이 흡사한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교육을 중시하는 점이 특히 비슷하다고 말했다. 1999년~2008년까지 이스라엘에서 살았다는 그는 "(이스라엘은) 언제 테러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위험한 곳"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오히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우리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작용을 일으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빠른 시간 안에 급속도로 발전한 것도 바로 북한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가장 위험한 적

골드버그 부회장은 "이란의 위협이 전방위적으로 가해지고 있다"면서 "이란은 무책임하고 호전적일 뿐만 아니라 핵무기 생산 직전단계에 와 있다. 이스라엘을 핵무기로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이미 했고 지구상에서 없애겠다고도 했다. 또 앞잡이 테러단체들인 헤즈볼라 하마스 알카에다에 핵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재를 가해야 하는데 오바마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사진=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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