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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뉴욕] "자선 정신 되새겨 준 '샌디'"

창립 10주년 KACF 윤경복 사무총장

"연례만찬을 하기엔 이상한 날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돌이켜 보면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ㆍ뉴저지 일대를 휩쓸었던 지난달 29일, 모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에서 한 통의 e-메일이 날라왔다. '폭풍 후에도 KACF 기금모금 만찬은 계획대로 1일 열립니다.'

수개월 동안 준비한 재단의 연례 행사인데, 자연재해 앞에 하루아침에 계획이 흔들린 것. 기조연설을 맡기로 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마사 최 수석행정관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올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왜 취소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오늘만큼 우리가 하는 일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더 있겠나"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허리케인을 뚫고 약 950명이 행사를 찾았다. 재단 윤경복(사진) 사무총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황이 안 좋았다.



"오히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사실 결정을 내리기가 참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경우를 고려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원을 제공하는 게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해왔던 일이기에 강행했다.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10년을 맞은 우리 재단의 자선 사업을 기념하면서도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도울 수 있어 균형이 잘 맞았다."

-긴급 구호 기금을 모았는데.

"매년 하던 현장 경매 대신 허리케인 피해자들을 위해 기금을 모으는 순서를 마련했다. 6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먼저 KACF 지원 파트너 단체들에게 우선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 재단은 가장 연약한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을 위해 돈을 모은다. 이 분들은 허리케인 이전에도 이미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허리케인이 지나고 나면 더욱 힘들지 않겠나. 이런 응급 상황에 자원을 모아 투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이 (우리 재단에) 마련돼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KACF, 앞으로의 10년은.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없던 돈'을 우리 커뮤니티로 끌어오면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가 자선 사업으로 뭉치는 데 큰 역할을 이어갈 것이다. KACF 네트워크를 활용해 커뮤니티의 세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참여하겠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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