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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다저 블루' 류현진의 성공 가능성

[LA중앙일보] 발행 2012/11/13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2/11/12 18:25

"기분이 좋은만큼 책임감도 더욱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류현진(25)이 오렌지색 독수리에서 '다저 블루'로 변신한다.

포스팅 금액이 1000만달러를 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보기좋게 깨고 2600만달러 가까운 액수를 제시받으며 한국 프로야구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지닌채 태평양을 건너게 됐다. 박찬호ㆍ서재응ㆍ최희섭 이후 대가 끊긴 다저스 한인선수의 족보를 잇게 된 류현진은 한국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번째 선수란 영예도 추가하게 됐다.

원래 이 부문은 지난해 '여왕벌' 정대현(34)이 차지할뻔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좋은 조건을 제시받았지만 "미국생활에 적응할 자신이 없다"는 가족의 만류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 스스로 미국행을 포기한바 있다. 공교롭게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구원을 기록한 정대현 직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이 LA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인천 출신인 류현진의 장점은 두둑한 배짱과 살아있는 공끝을 들수 있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합류하게 되면 6개월간 33경기에 등판하며 기나긴 체력전을 소화해야 한다.

낯선 음식ㆍ언어ㆍ생활환경 등 이국땅에서 겪을 외로움과 향수도 이겨내야 한다. 야구에만 집중하려 해도 바쁜 판국에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일들이다.

시즌중 최대 서울~부산 거리의 10배 가량 되는 이동거리도 큰 부담일수 밖에 없다. 다저스가 서쪽 끝에 자리잡은 탓에 지정학적으로 손해보는 대목이다.

그러나 빅리그 입단을 위한 첫 단추는 잘 맞춰졌다. 류현진의 포스팅 시스템 참여는 이상훈ㆍ진필중ㆍ임창용ㆍ최향남(LG) 에 이은 5번째였지만 실제로 성사된 것은 200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그 팀에 입단한 최향남밖에 없었다. 그러나 액수가 101달러에 불과해 공개입찰이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다저스의 응찰금액은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니혼햄 파이터스.5170만3411달러).마쯔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5111만1111달러)ㆍ이가와 게이(뉴욕 양키스.2600만194달러)에 이어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다.

이중 다르빗슈를 제외하고는 거액을 들인 스카웃이 모두 실패한 케이스로 꼽힌다.

이제부터가 문제다. 연봉 협상 과정이 얼마나 걸리고 어떻게 진행될지 여부가 이번 스토브 리그의 백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년동안은 젊은 한인 투수의 맹활약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재미에 푹 빠져들고 싶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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