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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야구보다 힘겨운 '이동 거리와의 싸움'

신장이 2미터에 육박하는 최희섭(33ㆍ기아 타이거스)은 LA 다저스 시절 25명 주전 가운데 가장 덩치가 컸다.

그런 그가 "미국서 야구보다 하늘로 떠다니며 옮겨다니는 일이 더 힘들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박찬호(39)도 언젠가 원정경기서 돌아온뒤 "홈경기가 최고다. 하다못해 잠자는 일조차 최고급 호텔보다 집이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괴물 투수' 류현진(25)이 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의 장기계약을 맺고 남가주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상대팀 타자 분석 못잖게 미국땅에서 이동거리에 익숙해지는 일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서쪽 끝에 위치한 다저스는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빼고는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ㆍ콜로라도 로키스 등 내셔널리그 서부조 라이벌팀들이 멀리 떨어져 있다. 아메리칸 리그 소속인 LA 에이절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가주와 크기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를 한번 보자. 12개 팀의 절반 가량이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몰려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이동거리가 가장 적다. 경기 외적인 잇점을 한껏 안고 있는 셈이다.

반면 남쪽 구석에 자리잡은 히로시마 카프와 북부 홋카이도 섬의 니혼햄 파이터스는 전통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미국 땅덩어리는 대한민국의 100배이자 일본보다도 25배 더 크다. 시차도 최대 3시간 차이 난다. 별것 아닌것 같아도 몸의 생체리듬이 깨지기 십상이다.

또 안락한 고속열차 대신 소화도 잘 안되는 전세 비행기로 이동하며 입에 맞지 않는 타향 음식과 마주쳐야 한다. 빅리그의 동부지역 팀들 역시 캘리포니아와 사정이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가장 중요하고 빈번한 같은 조 라이벌끼리의 일정이 다저스보다 훨씬 가깝다.

선발투수가 한시즌 두자릿수 이상의 승리를 기록하려면 원정경기서 5할대 이상의 승률을 이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내년도 류현진의 적응 모드가 궁금하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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