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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3…'리스 오키드' 이상각 사장

"난초는 신비한 꽃의 여왕"
작년 남가주 최대 난초 매장 개장
올해는 전국 최대 규모 성장 최선

"남가주에서는 난초 운영 최대 규모죠. 신년에는 전국 최대로 키울 것입니다."

회색공간의 작은 콘크리트 상자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는 도시민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리스 오키드(Lee's Orchid Store)' 스토어의 이상각 사장은 "이럴수록 녹색과의 만남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녹색과의 만남은 도시민들에게 원예 치료가 된다는 게 그의 부연이다.

그는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꽃 중에서도 난초는 '꽃의 여왕'이라 할만큼 그 화려함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그는 남가주 최대 규모인 2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난초 가게를 개장했다. 현재 LA 다운타운에서 그가 운영하는 난초 스토어만 7곳으로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난 농장까지 직접 운영하고 있다.



"난초의 자태라는 건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스럽습니다. 마치 아름다운 여인을 몰래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

한국에서 농업에 종사했던 이 사장은 1996년에 도미한 뒤 난초의 매력에 빠지며 2001년부터 난 농장을 운영해왔다. LA 다운타운에 최초의 난초 가게를 연 것도 바로 그였다. 그 동안 '인터내셔널 오키드쇼' 등 여러 오키드(orchid: 난초) 쇼에서 상도 휩쓸었다.

난초 예찬론은 계속 이어졌다.

"우표나 화폐 수집처럼 식물 콜렉션적 묘미 실버 세대들에겐 골프나 운동처럼 노후 소일의 묘미 주부나 퇴직자들에겐 부업적 의미의 도시농업적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게 바로 난초죠."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는 이들에게도 원예치료적 효능을 준다며 집에서 직접 키워볼 것을 권유했다. 이외에도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는 것이 난초라고 한다.

그의 신년 목표는 남가주 최대에서 전국 최대의 난초 비즈니스로 규모를 키우는 것이다.

난초를 키우는 것 자체도 하나의 도전이다.

그는 "일반인들이 난초를 키우면 잎끝이 노랗게 변하는 경우가 많죠. 수분이 많은 상태에서 누렇게 변한 것은 과습이 원인"이라면서 "수분 없이 갈색으로 변해간다면 그건 건조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난을 잘 키우려면 원산지의 환경처럼 집안의 환경을 인위적으로 맞추어 주고(가능하다면) 물 비료 햇빛 등을 잘 맞추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키운만큼 보람이 큰 게 난초라고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키운 난들을 보면 마음이 즐겁습니다."

현재 그의 스토어를 찾는 대다수 손님들은 타인종들이다. 그는 "한인 분들도 난초를 키우면서 2013년을 출발하는 것도 '여유 되찾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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